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세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9.85포인트(0.17%) 오른 11689.2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5포인트(0.09%) 상승한 2263.3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25포인트(0.02%) 오른 1336.59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700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30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939개 종목(57%)이 상승한 반면 1346개 종목(3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632개(52%), 하락 1358개(4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종가 기준 역사상 고점인 11722.98에 근접한 11720.7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95달러, 3.2%가 급등한 배럴 당 62.9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의 상승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던 에너지 재고동향 발표에도 배럴 당 60달러 선이 무너지지 않자 그동안 매도에 주력했던 투기세력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촉발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급등한 유가가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아직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만큼 다시 고점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상한 0.5% 증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장 초반 하락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8월 신규주택 판매는 1년 전보다 4.1% 늘어난 연율 105만채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로 오일 서비스와 석유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네트워크와 바이오테크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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