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너지코리아 풍력발전기, 효율 높고 소음없어 좋은 반응

▲ 하이에너지코리아의 타워형풍력발전기(왼쪽)과 홈플러스 앞에 설치된 하이브리드풍력발전기
[이투뉴스] 삼성물산의 제로에너지하우스 그린투모로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SK텔레콤 전국 무선 기지국… .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다름 아닌 풍력발전기다. 하이에너지코리아의 수직축 소형풍력발전기가 그 주인공.

항력과 양력 블레이드가 혼용된 수직축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하이에너지코리아는 빠른 속도로 국내·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하이에너지코리아는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과 대만, 일본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08년 캔모아의 자회사가 되면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엔 상하이엑스포에 풍력과 태양광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설치했다. 전시장 외에도 관광명소인 와이탄시 앞 물 위에 부표를 띄어 하이브리드 가로등 100기를 설치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하이에너지 풍력발전기는 영국, 내몽고, 홍콩, 대만 등 8개 국가 뿐 아니라 국내 도심 곳곳에도 설치·운영되고있다.

기존 대부분의 풍력발전기가 바람자원이 풍부한 곳에서만 효율을 내는 반면, 하이에너지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낮고 풍향마저 수시로 변하는 국내 도심의 열악한 상황에도 소음 없이 높은 효율을 내기 때문이다.

▲ 이종은 하이에너지코리아 마케팅 이사가 수직축풍력발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종은 하이에너지코리아 마케팅팀 이사는 "그 비밀은 알루미늄 소재의 이중날개 구조와 제너레이터에 있다"고 말했다.

외부 날개인 다리우스 타입의 양력 블레이드는 비행기 날개와 동일한 구조로 장력을 발생시켜 풍속을 수배까지 빠르게 증대시킨다.
 
사보니우스 타입의 내부 항력 블레이드는 초기 기동시 필요한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다양한 바람에 적합해 초당 0.8m 미풍에서부터 구동을 가능케 한다. 정격발전속도는 초당 7m다.

이 이사는 "여기에 부하가 없는 영구 자석 형태의 제너레이터까지 접목돼 있어 바람이 멈춰도 일정시간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다시 바람이 불 경우 에너지 회복이 빠르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기어와 코일이 없는 자석 형태다 보니 마찰이 없어 블레이드가 회전할 때 생기는 마모와 베어링에 의한 소음도 없다"면서 "무엇보다 하이에너지 풍력발전기의 수려한 외형도 도심에 적합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하이에너지코리아는 중·대형 풍력발전기에 대한 사업 및 소유권을 확보하고 중·대형 시장도 넘보고 있다.

일본에서 대형풍력기술을 국내로 이전해 생산하고 있는 하이에너지 대형풍력발전기에는 대형화된 블레이드에 맞춰 증속 시스템이 추가됐다.

▲ 하이에너지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풍동테스트기.
이 외에도 하이에너지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개발품은 여러 대의 수직축발전기를 한데 모아 세운 형태인 중·소형 타워형발전기다.

기존 대형풍력발전기가 블레이드 파손에 의한 안전성, 사후관리 고정비용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 하이에너지 풍력발전기는 철골 구조속의 2중접합방식의 블레이드 구조로 이 문제를 보완했다.

1차 문제가 발생하면 2중구조가 보호하고, 2차 문제가 발생하면 철골 구조물이 보호하기 때문에 3중 구조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기존 타워형발전기는 고장날 경우 전체 생산이 중단되지만 20kW급의 풍력발전기가 5대 합쳐진 하이에너지 타워형발전기는 1대가 고장나도 나머지 80kW의 생산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에너지는 자체 풍동테스트기도 보유하고 있어 발전기를 설치하려는 해당 지역의 바람 자원에 대한 풍력발전기의 정밀한 실험이 가능하다.

이 이사는 "일본에서 들여온 이 풍력발전기는 토출구의 풍압비율이 정교하며 300W에서부터 100kW까지 비교적 넓은 범위의 제품을 모두 테스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쯤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하이에너지코리아가 국내·외 시장을 뻗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이다.

이 이사는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보다 전기를 많이 쓰는 도시에서 바로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생활권인 도심에서는 효율이 높으면서 소음도 없고 수려한 디자인이 장점인 하이에너지 풍력발전기가 제격"이라고 자부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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