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던 국제유가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3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국제유가는 BP사의 미 알래스카 유전 생산회복, 일부 OPEC 회원국 감산 이행에 대한 회의적 반응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88달러 하락한 61.03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03달러 하락한 60.4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일부 OPEC 회원국의 감산계획 등이 뒤늦게 반영돼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 상승한 59.0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이날 유가시장은 유대교 명절 ‘욤키푸르’의 영향을 받아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휴장한 가운데 일부 매도 움직임만 포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주 가스누출 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BP사의 알래스카 리스번 유전이 일일 3만배럴 수준으로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BP사는 리스번 유전 생산재개가 인근에 위치한 프로드 베이 유전생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재 일일 35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전하고 있다.

 

OPEC 일부 회원국의 감산고려 소식도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시장은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가 1일부터 감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석가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맨 파이낸셜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 생산쿼터에도 미치지 못하게 생산하고 있는 이들 국가들이 실제 감산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현 수급상황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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