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300억달러 규모..2010년 생산량 500만t 목표

러시아 알루미늄 1, 2위 기업인 루살과 수알이 9일 합병을 발표해 세계 1위 알루미늄 기업으로 재출범하는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양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합병 작업이 내년 4월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시가 300억달러로 한해 매출이 100억달러에  달할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합병에는 스위스 원자재회사인  글렌토어 인터내셔널도 참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지분은 수알과 글렌코어가 각각  22%와 12%를 가지며 나머지는 루살이 확보하는 것으로 설명됐다.

새 회사는 러시아와 중국, 호주, 아일랜드, 자메이카, 이탈리아 및 스웨덴에 제련소 등을 갖춘 다국적 기업으로 오는 2010년 500만t 생산 능력을 갖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계 1위 알루미늄 기업인 미국 알코아는 지난해 기준 생산량이 355만t이다.

새 회사는 합병 18개월 후 런던에서 신주도 발행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3사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루알의 경우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가 풍부한 반면 수알은 제련소가 탄탄하며 알루미늄 생산시 핵심인 전력 확보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글렌코어도 새 회사의 원자재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설명됐다.

새 회사 출범은 또 러시아가 원자재 강국으로 부상하는 효과도 내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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