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백열전구 퇴출 본격화

[이투뉴스] 지식경제부는 공공부문에 이어 양계농가를 시작으로 민간부문의 백열전구 퇴출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완전 퇴출시킨다는 목표로 안정기내장형 형광램프 보급, 공공기관 LED보급, 최저효율기준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백열전구 판매량이 2005년 2900만개에서 지난해 1000만개로 감소하는 등 65%의 백열전구를 퇴출시켰다.

남아있는 1000만개의 백열전구는 산업·건물부문에서 67.5%, 주택부문에서 32.5%를 사용중이다. 산업·건물부문에서는 숙박시설, 양계농가, 상가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양계농가는 전체 백열전구의 29%(산업·건물부문 내에서는 43%)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나 양계농가의 영세성으로 인해 고가의 LED로의 교체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농립수산식품부의 협조를 받아 양계 농가의 백열전구 퇴출을 위한 LED보급사업에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부문 LED보급사업은 절감전력 1kW이상(LED조명 20개 이상) 양계농가가 대상이며 백열전구를 고효율 기자재로 인증된 컨버터 내장형 LED제품으로 교체 또는 신설할 경우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LED램프 가격의 75%인 3만원을 지원하되 농가 개소당 최대 200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한다.

접수는 주관기관인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 및 수요관리고객포털(www.kepco.co.kr/dsm)을 통해 공고·접수하면 된다.

지경부는 양계농가 백열전구의 30%가 LED램프로 교체됨에 따라 연간 4만5040MWh(20만가구가 한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의 전력이 절감되고 연간 1만9020CO₂(약 200만 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양계농가들은 연간 7억원(지원 농가당 126만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