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2만7000톤급 폴리실리콘 제4공장 추가 증설

[이투뉴스] '국내 1위, 세계 2위'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OCI(대표이사 백우석)가 또 다시 대규모 공장증설에 나서 연산 6만2000톤 규모의 '세계 1위 메이커' 자리굳히기 나선다.

OCI는 2012년까지 1조 6000억원을 들여 군산공장에 2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4공장을 짓고, 동시에 내년말까지 2800억원을 들여 제3공장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병목구간 없애기)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가증설에 따라 OCI는 이달말 완공목표로 시운전중인 1만톤 규모 제3공장과 각각 8000톤, 7000톤 규모로 진행되는 이 공장의 1,2차 디보틀네킹을 포함, 내년말까지 4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2012년 10월까지 2만톤 규모 제4공장이 준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6만2000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기존 최대 태양광 폴리실리콘 메이커인 독일 바커(Wacker)를 배 이상 앞지르는 규모다.

OCI 측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설비투자는 고순도 폴리실리콘 시장 선점과 규모의 경제 확보 차원이다.

폴리실리콘 산업은 설비 투자비가 많이 투여되는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 통상 공장 건설비는 kg당 100달러 수준이다. 때문에 같은 투자비를 쏟아붓더라도 비용은 최소화하되 효율은 극대화하는 노하후가 필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공장의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2만톤의 폴리실리콘 제4공장 건설하고, 특히 세계 최저 수준인 kg당 35달러의 투자비로 7000톤 규모 제3공장 추가증설을 통해 경쟁사와의 원가경쟁력에서 훨씬 앞서 나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증설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기존 고객의 니즈 충족과 신규 고객 선점으로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전세계 50여개 고객사들에게 이미 10-nine(순도 99.99999999%) 및 11-nine급의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업계는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9-nine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