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公, 중국 공무원 초청 ESCO 강의
국내 기업 중국시장 진출 위한 포석

▲ 이번 연수에 참여한 중국 공무원이 발표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우리나라의 에너지정책이 아시아로 뻗어나가고 있다.

최근 중국 에너지절약부문 공무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에너지절약정책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된 곳을 직접 시찰했다.

중국 공무원들은 강의 시간 내내 열의 높은 수업 태도로 강사들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많은 질문으로 한국 기후변화대응정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중국 공무원 초청연수사업’은 2008년 8월 지식경제부 장관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석이 ‘에너지절약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이를 이행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행기관으로 선정된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해 중국 북부지역 공무원을 초청한 데 이어 올해 남부지역 공무원을 초청함으로써 중국 전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지난해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시작된 스마트그리드와 현장을 방문을 추가했다.

현장 견학은 경북 포항 포스코와 경북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ESCO사업을 통한 에너지절약 현장을 눈으로 확인했다.

또 에너지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기업인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등을 시찰하고 새만금의 풍력, 충남 태안의 태양광, 경북 포항의 연료전지, 경기도 김포시의 매립지가스 이용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 현장도 둘러봤다.

특히 중국에서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사업과 관련된 강의에서는 중국 공무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고근환 ESCO협회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많은 강의를 해봤지만 참석자들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주로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에너지절약사업과의 차이, 우리나라 ESCO 정책에 대한 세부 내용 등을 질문했다”고 말했다.

우영만 에관공 탄소시장실 팀장은 "이렇게 집중하는 강의 태도는 어떤 세미나에서도 본적 없을 만큼 중국 공무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면서 "이는 중국 공무원들이 한국 에너지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무원의 이 같은 반응은 우리나라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를 본받고자 우리나라의 제도를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우 팀장은 해석했다.

에관공은 이번 연수사업에서 기업체 인사를 강사로 활용해 사례를 발표하고 공동 사업을 제안토록 함으로써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코자 했다.

우 팀장은 "중국은 전세계 온실가스저감사업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수는 중국으로의 진출이 가능한 업체들에게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중국 공무원 20명은 중앙정부 및 성급 지방정부에서 에너지절약,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CDM 포함) 정책을 기획, 집행하는 고위급 또는 중간 관리자였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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