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EED연구소, "LEED는 세계 건설시장 진출 위한 준비 작업"

[이투뉴스] 국내에서도 LEED(美 친환경건축물인증제.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LEED는 미국녹색건축물위원회(USGBC)에서 지속가능한 토지의 사용, 수자원 효율, 에너지와 대기환경, 자재와 자원, 실내환경, 창의적 디자인, 지역적 특성 등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다. 민간에서 발급하는 대표적인 인증제도다.

최근 개소한 지 1년째를 맞는 한국LEED연구소로 LEED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LEED AP(Accredicted Professionals) 자격증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 업체들이 국제 건축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LEED연구소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LEED 인증을 획득한 건축물이 국내에서 추진중인 친환경건축물인증을 얻는 것은 쉽지만, 친환경건축물인증을 획득한 건축물이 LEED 인증을 받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브래드 박 한국LEED연구소장에 따르면 LEED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국내 친환경건축물인증제와는 차별화된 더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LEED는 EPA(미국 환경보호청)에서 대기, 물, 소음, 폐기물, 유해물질, 방사성물질 등에 대해 마련된 기준을 사용한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에 점수를 얻는 게 쉽지 않다. 기준 이상의 조건을 완성하면 인센티브도 준다고 한다.

또 인증 건축물의 사후 관리를 중요하게 여겨 건축물 유지·관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가를 고용한다.

유지·관리에 대한 사항은 초반 작업인 설계부터 중요하게 작용된다. 건축물이 준공되고 나면 1년 후 해당 건축물의 에너지사용량과 절약사항이 계획되로 추진되는지를 따져본 후 LEED 본인증을 준다.

반면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는 EPA와 같은 구체적인 조건이 없고 유지·관리 조건이 인증제에 아예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박 소장은 "LEED는 환경을 철저히 생각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이 인증을 획득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홍보효과가 될 것이다. 이는 여러모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D를 이용해 건축물에너지를 줄이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관리비가 줄어 이익이고, 건축주 입장에서는 건축물 가치 상승으로 임대 비용이 높아져 이득을 볼 것이라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박 소장은 "우리나라의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도 LEED 못지않게 좋은 제도다. 하지만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개선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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