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에 맞추다보니 LED 반도체 소자 함량 미달 다반사
지동근 수원대 교수 "2015년에는 형광등과 비슷한 가격 예측"

[이투뉴스] '에너지효율이 높다고 해서 LED(발광다이오드)조명으로 바꿨는데 예전만큼 밝지 않아요.'

최근 LED조명 업체에 이와 유사한 소비자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LED조명의 성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계와 업계는 모두 이 같은 현상이 '가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LED조명이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빛을 내기 때문에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소자를 적게 쓰고 비슷한 광량을 내도록 만들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32W 형광등을 사용하는 실내의 경우, 같은 출력의 32W LED조명을 사용해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LED조명의 밝기로 따져봤을 경우에는 20W도 기존 형광등 대비 적정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형광등 대체용 LED조명은 16~18W가 대부분이다.

높은 출력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LED 반도체 소자를 더 많이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가격은 한없이 상승하게 된다.

비슷한 밝기에서 소비자가 구입하는 데 적정한 가격을 맞추려고 하다보니 16~18W 제품을 만들게 됐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개인차에 따라 기존 형광등보다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한다.

지동근 수원대 전자재료공학과 교수는 "LED조명의 가격은 기존 형광등 대비 5배 정도 이상이다. 여기서 더 비싼 가격이라면 아무리 효율이 좋다고 해도 누가 바꾸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지 교수에 따르면 가격과 성능이 기존보다 우위에 있는 신호등과 랜턴의 경우 교체 비율이 높다. 집어등, 지하철 환승역, 지하철 내부 등도 LED조명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경관조명의 경우 기존 할로겐등과 비교해 빛의 직진성, 긴 수명 등의 이유로 각광받고 있다.

실내·외 중간 지점인 복도, 지하주차장에서도 많은 부분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실내에서는 형광등과 비교해 가격면에서 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 교수는 "메모리 칩의 경우 1년이 지나면 발전은 2배, 가격은 반이 되는 법칙이 있다"면서 "LED조명도 이 법칙에 따라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 2015년에는 형광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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