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싼맛에 쓰는 석탄, 실제비용은 두 배 이상"
하버드大 "싼맛에 쓰는 석탄, 실제비용은 두 배 이상"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1.02.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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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건강과환경센터, 사회적 비용 포함한 실제 가격 분석 추진

[이투뉴스] 석탄화력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값이 저렴하고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끊을 수 없는 마약과 같은 존재다. 미국에서는 전력 생산의 절반 가까이를 석탄이 책임지고 있다.

2008년부터 미국에서는 30개 이상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완공됐거나 현재 건설 중이다. 수십년 만에 석탄발전 사업의 활황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지 <포브스>는 원유가가 상승할수록 석탄수요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석탄은 전력 생산과 화학, 제조 기업들의 공급 원료로 낮은 가격에 원유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석탄은 석유보다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많은 국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석탄자원 이런 이점은 함정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건강과환경센터는 석탄에 새 가격표를 매기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른바 석탄의 보이지 않는 비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

<뉴욕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저렴한 석탄을 이용할수록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원들은 석탄에 숨겨진 비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간 무시해왔기 때문에 이런 왜곡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석탄의 가격에는 석탄이 생산되는 인근 지역의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부터 세계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련돼 수반되는 비용이 생략됐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공중 보건에 미친 영향을 기록한 문서에서 연구원들은 석탄을 이용함으로써 미국 경제에 연간 1400억달러에서 2420억달러까지 부담을 줬다고 추산했다.

대부분 미국 아팔라치아 탄광 지역에서 큰 비용이 추가됐다.석탄 채굴과 연관된 사망만 지역 경제에 연간 746억달러를 지출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 저자인 폴 엡스타인 하버드 의과대학 공중보건 연구원은 "우리는 공중 보건 차원에서 우리가 지불해야할 금액에 대해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모두  건강 문제들을 무시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석탄값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은 연 1750억달러(약 195조원)에 달한다고 엡스타인은 주장한다.

이는 석탄화력발전 비용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수치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 폐와 심장 질환 등 공중 보건에 미친 영향과 기후변화, 탄광 지역에서 낮아진 관광 수입 등이 추가됐다.

이에 대해 미국 청정석탄전력협회의 리사 카무소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버드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카무소 대변인은 하버드의 연구 결과가 청정 석탄 에너지의 긍정적, 사회적 영향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낮은 에너지 비용은 높은 수준의 삶의 질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엡스타인 연구원은 석탄의 진짜 비용은 자신의 추정치보다 연 5000억달러 이상 높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많은 추가 비용은 석탄 채굴과 처리 과정, 연소, 지하수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한 자료 부족으로 인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영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암 발병이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화석연료 추출 중에 나오는 발암물질이 지하수로 흘러들어가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파라치안 탄광 지역에서 주민용 수도 공급지에 발암물질 침투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공공 보건 연구 차원에서 오염도 측정이 진행 중이다. 엡스타인 연구원은 "광부들의 사고나 죽음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러나 벤졸이나 납, 수은, 비소 등 발암 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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