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생에너지 틈새시장 수출지원 본격화
美, 재생에너지 틈새시장 수출지원 본격화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1.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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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투자·무역지원 방안 강구

[이투뉴스] 지금까지 재생에너지에 대한 미국의 화두는 '중국과의 경쟁'이다. 가격면에서 중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수출 주력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앞선 기술력과 서비스를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재생에너지 미개발 지역에서 틈새 시장을 발견하고 진출을 노리고 있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린하우스 홀딩스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아직 낯선 땅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과 안보 전문가들로 직원을 구성한 이 회사는 전력 기반 구조가 미미하거나 아예 없는 지역들을 물색하고 있다.

존 걸트 회사 창업주이가 최고경영자는 "틈새시장은 중국이 아닌 대체에너지 확산이 빠르게 필요한 아프리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재생에너지 수출량 확대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수출 계획에 8개 부처가 미국 기업들이 무역 장벽을 극복하고 기회를 찾는 것을 돕도록하는 23개 사업 계획을 담았다.

5년내 수출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목표를 반영했다. 걸트 창업주는 "이번 정부의 계획은 우리와 같은 회사들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상업부 장관이 의장을 맡고 있는 미 무역진흥조정위원회(TPCC)는 자국 재생에너지 제품 수출량이 2009년 20억달러로 2년 전보다 13억달러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6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에너지 시장을 고려했을 때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TPCC와 에너지 관련 부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수출을 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1~2개 시장에만 중점을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낮은 수출실적의 원인으로 ▲시장 조사 부족 ▲제조 능력 부족 ▲수출 실행 계획의 경험 부족 ▲해외 시장에 대한 위험 회피 ▲해외 파트너와 구매자들 등 인맥 결여 ▲환율 변동 ▲재정 상태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그러나 TPCC는 아직 기회가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효율 부문과 함께 재생에너지 산업은 2009년 전세계적으로 개인 투자로만 1620억달러를 유치했다. 2009년 경기 부흥책으로만 세계적으로 1830억달러가 투자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경기 회복에 따라 투자금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자국기업의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새로운 무역 업무와 재정 제품, 시장 조사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담 오말리 국제무역행정청 에너지와 환경부 부장은 "우리는 미국 회사들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확대 전략에 새로운 정책을 추가할 필요는 없지만 협력할 수 있는 정부 부처를 늘려야 한다는 게 오바마 정부의 인식이다. 또 의회의 의사 결정이나 입법부의 늦은 입법 과정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미 정부와 기업들의 목표는 재생에너지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지만 정책과 규제 개발에 도움을 받을 경우 큰 잠재성을 보여주는 지역을 발굴하는 것이다. 미국국제무역관리청(ITA)은 "재생에너지 산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국가들이 수출 목표국일 필요는 없다"고 주지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규제나 자국 산업에 대한 엄격한 보호 정책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나 완제품의 자국산 제조 비율을 정한 규제들이 진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또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거의 없는 국가에서는 소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TPCC는 제품 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출이 미국 기업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TPCC의 보고서는 "서비스 수출 강화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그린 빌딩의 건축 디자인, 에너지 검사, 풍력터빈의 정품 인증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재생에너지 수출 전략

개리 락 미국 상업부 장관은 "국내 청정에너지 확대가 전부가 아니다"며 "미국 기업들에게 에너지 빈국 시장에 진출하고 신기술을 전달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최근 백악관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 청정에너지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도록 돕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미국 상업부와 에너지부, 국무부, 농업부, 미 수출입은행, 미 해외민간투자공사, 미 무역대표부로 구성된 TPCC에 의해 만들어졌다.

전략에 따라 연방 정부는 청정에너지 기업들이 정부 수출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온라인 포털 사이트(http://www.export.gov/reee)를 개설했다.

상업부는 청정에너지 무역과 무역 정책에 대한 업무량을 늘리고 있으며, 해외 구매자들을 위해 미국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기술에 대한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

민간투자공사는 3억달러를 신흥 시장의 청정에너지 산업과 장비 대여, 대출을 돕는 재정 상품에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과 기업의 재정 신청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오말리 부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출 전략의 성공은 무역과 재정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미국 정부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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