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전문가들,"가스ㆍ정유ㆍ석유화학 취약"

우리나라 건설 플랜트 업계가 담수화, 화력발전, 개발 분야에서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가스,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는 취약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해외 건설 플랜트 분야 상품별 엔지니어링 및 건설기업 가운데 상위 5위내 있는 업체 실무 전문가 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상품별 기술 경쟁력 종합 점수 비교에서 라이센스, 기본설계, 상세설계, 구매ㆍ조달, 제작ㆍ시공, 시운전ㆍ유지관리 등 항목을 통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균 담수화 82.3, 개발 81.9, 화력발전 80.1점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이번 조사결과에서 전문가들은 이 분야 우리업계의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담수화와 화력 발전 플랜트의 기술 경쟁력은 해외 선진기업과 거의 모든 부문에서 경쟁이 가능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가스 68.5, 정유 69.2, 석유화학 69.9점으로 집계돼 우리업계의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평균 부가가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라이센스 분야와 관련해 가스 38.3, 정유 42.2, 석유화학 45.7점을, 기본설계 항목에서는 가스 53.0, 정유 51.2, 석유화학 49.8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우리업계가 가스,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 있어  해외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은 제작ㆍ시공에 국한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국내외적으로 많은 실적과 사업이 추진중인 해외 건축시장의 유망상품인 초고층 빌딩의 경우 제작ㆍ시공을 제외한 전반적인 역량이 조사대상 상품 가운데 최하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파이낸싱 등 금융, 계약ㆍ클레임, 리스크 관리, 기술개발 투자 부문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다.


최석인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수주 패턴과 크기에 따라 일정 주기로 상품별 선도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연구원은 "조사 결과 전 상품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회사와 정부의 지원이 약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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