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화성시와 광명시 등 폐광 인근 농경지서 재배한 벼에서 납성분이 검출돼 소각처리한 가운데 폐광 인근 마을주민 수십명이 암으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화성시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999년 폐광된 봉담읍 S광산 인근 A마을 90가구 20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채광말기인 8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암으로 숨졌고, 이 자녀들도 암수술을 받는 등 발암비율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민 김모(당시 63)씨가 1988년 폐암으로, 이모(당시 60)씨도 1990년 폐암으로 숨졌고, 2002년 간암으로 사망한 이모(당시 66)씨의 경우 장남(41)이 4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것을 비롯 9명의 자녀 중 4명이 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마을 이장은 "우리부락 주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암으로 많이 숨졌다고 일부 주민이 떠들고 있지만 폐광산때문에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은  근거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폐광산 인근 환경오염조사와 주민건강영향조사에 나선  환경부는 올해 중앙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에 의뢰, 봉담읍 S광산 인근 A마을 등 2개마을과 강원지역 폐광 1곳 인근주민을 대상으로 2007년 2월까지 영향조사용역을 진행중이다.

   
화성시 보건소 관계자는 "폐광산과 인근지역 암발병률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 알 수 없지만 환경부가 S광산 인근지역 주민건강조사를 벌인다며 지난 7월 시를  통해 협조공문을 보내 2개마을을 통보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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