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와 함께 소비 심리도  계속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전국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15일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태도지수가 44.3으로 지난 3/4분기의 45.4 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 1/4분기 기준치 50을 넘어섰으나, 이후 다시 3/4분기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연구소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과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 50을 웃돌면  소비  환경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소득계층별 지수는 ▲ 연소득 1000만원 미만 44.1(3.4분기 44.1) ▲ 1000만~2000만원 43.5(44.8) ▲ 2000만~3000만원 44.0(44.3) ▲ 3000만~5000만원 45.0(46.8) ▲ 5000만원 초과 44.4(46.3) 등으로 1000만원 미만 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의 지수가 떨어졌다.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하락 폭이 컸다.

   
연령별 지수 역시 ▲ 20~29세 47.6(47.5) ▲ 30~39세 47.7(48.4) ▲ 40~49세 42.9(43.9) ▲ 50세 이상 43.0(44.7) 등으로 20대를 뺀 전 연령층에서 경기 및 소비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늘었다.

   
소비자태도지수 구성 항목 가운데서는 경기 관련 심리지표인 '현재경기판단지수'와 '미래경기예상지수'가 3.4분기보다 각각 3.1포인트, 3.9포인트 떨어져 종합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미래경기예상지수 산출을 위해 1년후 경기 전망을 묻자 1000가구 가운데 387가구가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이 가운데 46.8%는 비관적 전망의  근거로 정치.사회 불안을 들었다.

   
물가상승(12.9%), 고용상황 악화(11.1%), 투자부진(10.1%) 등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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