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시멘트 업계 전반 실태 점검

시멘트 업체 산업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일부 업체가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로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국내 시멘트 제조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7일 "일부 업체가 산업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고, 인체에 유해한 폐기물을 시멘트 원료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쌍용양회 외에 동양시멘트, 한라라파즈 등 시멘트 업계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쌍용양회 영월공장을 시작으로 업체들을 압수수색하거나 현장방문, 시료채취 등을 통해 단서 확보 작업을 벌였으며 일부 업체는  지정된  곳에 폐기해야 할 폐기물을 불법 방치하거나 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검찰은 일부 업체가 발암 물질이 포함된 산업 폐기물을  해외에서  들여와 시멘트 원료로 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업체에서 수거한 시료를 외부  기관에 의뢰해 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은 1~2주내 감정 결과가 나오면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이며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업체 관계자들은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국내 시멘트 업체는 모두 9곳으로 주원료인 석회석 외에 부원료로 석탄재나  철강 슬래그ㆍ무기성 오니, 보조 연료로 폐타이어ㆍ폐합성수지ㆍ폐고무ㆍ폐유 등 폐기물을 혼합해 시멘트를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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