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지적에 말끝마다 말대꾸 조롱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동영상 캡쳐.

[이투뉴스] 교권 추락의 현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더듬이 체벌? 요즘 학생들… 참'이라는 제목으로 4분25초 짜리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는 여교사에게 말대꾸와 비웃음으로 응수하는 한 남학생의 모습이 담겨있다.
 
공개된 영상은 교실을 배경으로 여교사가 남고생 A군을 혼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교사가 맨 앞자리에 앉은 A군에게 "내가 언제 쳤어"라고 묻자 A군은 "선생님이 저 여기 싸대기 쳤죠. 얘들아 싸대기 쳤어 그렇지?"라고 되묻는다.

이는 약 2년 전 경기도 부천에 소재한 한 고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교사와 A군이 싸우고 있는 와중에도 교실 안 다른 학생들은 둘의 실랑이을 보고 웃기만 하고 있어 더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복도로 나가라는 여교사의 지시에도 A군은 "저 틀린 말 한 적 없죠? 근데 뭘 잘못했길래 나가야 돼요?"라고 끊임없이 말대답을 한다.

여교사가 A군에게 "한심하다"고 하자 A군은 "선생님도요"라고 말하고 다시 반 학생들은 희희낙락한다.

복도로 나가라는 지시에  A군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났지만 여교사의 뒤에 바짝 붙어 장난을 쳤다. 심지어 여교사가 윽박을 지르는 동안에도 손으로 웃음이 나오는 입을 막거나 여교사의 얼굴에 삿대질을 하기도 한다.

이에 여교사가 "개XX야"라고 욕을 내뱉자 반 아이들은 동시에 "오"하며 환호성을 지른다.

여교사를 농락하는 학생들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요즘 애들 정말 무섭군요", "이 시대의 반항아 납셨네", "버릇이 없는 게 아니라 개념이 없네", "2년 전 영상이라니 지금은 더 가관이겠군"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해당 여교사는 1년 전 인근 학교로 전근을 갔고, 학생은 이미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교장은 "왜 이제와서 인터넷에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당시 교사가 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았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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