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요금제 강제 가입 강요 후 인터넷 사용

[이투뉴스] 청소년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한 일명 '와이파이 셔틀'이라는 신종 학교 폭력이 등장했다.

셔틀이란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을 지칭하는 말로 '빵셔틀'은 빵을 사다 바치는 학생, '물셔틀'은 물을 가져다 바치는 학생 등을 지칭한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와이파이 셔틀'과 관련, 학교폭력 대책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학생은 "일진들에 의해 강제적으로 스마트폰 55요금제(5만5000원)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이를 통해 일진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는 와이파이 셔틀 노릇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와이파이 셔틀은 힘이 센 학생들이 힘없는 학생들을 무선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에 가입하게 한 뒤 스마트폰의 '테더링'이나 '핫스팟' 기능을 통해 자신들은 공짜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수법이다.

등교하는 순간부터 하교할 때까지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한 학생은 "배터리를 두 개씩 가지고 다녀도 소용없다", "차라리 핫스팟 기능이 아예 안 되게 하고 싶다" 등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종 학교 폭력 와이파이 셔틀에 대해 "아이를 학교 보내기 두렵다", "정말 요즘 청소년들 너무 무섭다", "10대가 더이상 10대가 아니다"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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