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유업계, 바이오연료 혼합의무화 무리수 비판
美 정유업계, 바이오연료 혼합의무화 무리수 비판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2.01.1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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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이용 불가능한 연료에도 벌금 부과 논란

[이투뉴스] 미국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에 바이오연료를 혼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생겼다. 그러나 셀룰로오스(Cellulose) 바이오연료의 경우 시장에서 구하기가 어려워 정유사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정유사들이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못해 재무부에 납부한 벌금은 680만 달러(한화 약 78억)에 달한다. 올해 역시 이 할당량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벌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정유사들은 우드칩이나 옥수숫대 등 비식용 작물로 만든 바이오연료 660만 갤런을 휘발유와 디젤에 혼합해야 했다. 올해는 865만 갤런으로 할당량이 늘었다.

찰스 드레브나 미 석유화학과 정유협회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생산량이 없는 상황에서 할당량을 높이는 것은 더 말이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정유사를 처벌하는게 냉혹해보일지 모르지만 2007년 제정된 에너지 독립과 안보법 기준에 따르면 이번 처벌이 관대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너지 독립과 안보법은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수입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원을 휘발유와 디젤에 포함시키는 것과 함께 고효율 자동차 숫자를 늘리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3가지 대체연료의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셀룰로오스로 만든 자동차 연료, 바이오매스로 만든 디젤 연료,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저감할 수 있는 효소를 함유한 물질로 만든 연료다.

이 중 셀롤로오스 연료만이 상업적으로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셀룰로오스 연료는 2억5000만갤런, 2012년 5억갤런으로 목표치가 정해졌다. 이는 미국의 전체 연료 시장과 비교하면 적은 양이다. EPA는 2012년 1350억갤런의 휘발유가 판매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속도로용 디젤은 510억갤런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재생에너지 옹호론자들도 정유사들이 벌금에 불만을 갖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퇴직 해군대장이자 미국 재생에너지 위원회 소속인 데니스 맥긴은 "납세자이자 소비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실제 가능하지 않은 것을 요구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셀룰로오스 연료 표준은 2022년까지 연간 360억갤런의 혼합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한 기술적 진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오연료 협회의 마이클 맥아담스 사무총장은 "우드칩이나 비식용 작물과 같은 재료를 곧바로 탄화수소로 변환하는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사실상 상용화하기에는 준비가 아직 안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도되고 있는 기술들 중 일부는 실험실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는 배럴 규모로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텍사스 주에 있는 재생 연료 회사인 KiOR은 미시시피 주 콜롬버스에 공장을 착공했다.

2012년 4분기부터 소나무 칩을 휘발유와 디젤 성분으로 변환시켜 연간 1100만갤런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 대변인은 최근 올해 생산량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이시 밀번 EPA대변인은 "올해 865만갤런 셀룰로오스 에탄올 할당량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고 있다"며 "할당량을 정함으로써 우리는 실제 셀룰로오스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규정량을 초과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회가 실험실과 공장에서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것을 법제화했다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옥수수알로 에탄올을 대량 생산하는 회사인 포엣(Poet)이 유일하게 이를 성공시킬 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아이오와 주에서 2013년부터 옥수숫대를 이용해 연간 2500만 갤런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가 부분 소유권을 갖고 있는 매스콤마(Mascoma)도 에너지부로부터 8000만달러를 지원 받아 미시시피 주에서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회사는 나무 폐자재로 연료를 만들 계획이며, 정유사와 미시간 주로부터도 자금을 지원 받았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노력이 좌절되는 경우도 있다. 1년 전 정부 보조금 1억5000만달러를 받아 소나무 칩을 이용해 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던 레인지 퓨얼스(Range Fuels)는 공장 문을 닫았다.

미국에서 무연 휘발유는 갤런당 약 3.5달러 수준이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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