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실가스 방출국 미국은 53위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나라로 스웨덴이 꼽혔다고 AP통신이 14일 전했다.
'기후행동 네트워크-유럽'은 13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제1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환경단체인 저먼 워치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2007 기후변화 수행지수'를 발표했다. 스웨덴에 이어 영국과 덴마크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평가 대상 56개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46위), 호주(47위)에 이어 48위로 밀렸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방출국인 미국은 53위로 뒤처졌으며 이어 중국(54위), 말레이시아(5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가 하위 3개국을 형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92년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했던 56개국의 일원이거나 세계 온실가스 방출에서 최소 1% 이상을 점유하는 국가를 상대로 실시됐으며 온실가스의 ▲방출 수준 ▲방출 경향 ▲기후정책 등 3가지 잣대를 기준으로 측정됐다.

 

스웨덴의 경우 2003년 국내 소비 에너지의 25%를 재생자원에서 얻은 것으로 나타나 유럽연합(EU) 평균인 6%보다 4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수도 스톡홀름의 시내버스 4대 중 1대는 에탄올이나 바이오가스로 운행되고 있다.
최하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석유수출국으로 국가정책이 대체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역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온실가스 방출은 1990년에서 2004년 사이에 16% 증가했다. 미국은 경제적 비용과 개발도상국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부속 조약인 교토의정서에서 2001년 탈퇴했었다.

상위 3개국을 제외한 10위권 국가는 몰타(4위), 독일(5위), 아르헨티나(6위), 헝가리(7위), 브라질(8위), 인도(9위), 스위스(10위)였으며, 아시아국 순위는 인도에 이어 일본(26위), 싱가포르(28위), 인도네시아(43위), 우크라이나(44위), 한국(48위), 이란(49위), 태국(50위), 카자흐스탄(52위)의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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