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에너지일보>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5월 법인 설립 소식을 듣고 무척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오늘 드디어 창간호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에너지 전문 일간지로 언론계에 첫걸음을 내딛는 <에너지일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크게 오른 국제 유가는 전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강대국들은 이미 에너지 자원 확보와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번 부안사태는 에너지에 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였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에너지 전문 언론의 새로운 탄생은 우리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한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이제 이러한 희망의 새싹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는 고급 에너지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급 정보의 필요성은 더 커져 갑니다. 에너지업계는 물론 국민의 귀와 입이 되어 정확한 정보와 다양한 소식으로 독자의 갈증을 해소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민중의 횃불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도 잊지 말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대안 있는 비평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를 풀어가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에너지 자주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문제는 국가 및 사회적 중요도에 비해 턱없이 평가 절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항상 국익과 국민 복지를 대변해 주시고 여론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민주적인 토론의 장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에너지 문제는 단순히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에너지는 난방과 취사 등 민생문제뿐만 아니라 산업, 환경, 안보 등 국민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제 에너지 분야에서도 자신의 소신과 대안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합니다. <에너지일보>가 그 역할을 담당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에너지 일보>가 어떤 세파에도 흔들림 없는 국민의 귀와 입이 되어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에너지 전문 일간지로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다시 한 번 <에너지일보>의 창간을 축하하며 임직원 여러분의 용기와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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