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새 집이 공격한다. 이것은 "환경의 역습'이라는 다큐멘터리 이후 유행어처럼 번진 말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새집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친환경 건축 붐을 몰고 오는 계기가 되었다. 2002년 '잘 먹고 잘 사는 법'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유기농 자연식 보급바람을 사회적으로 일으킨 바 있는 박정훈 PD가 2004년에 제작한 '환경의 역습'을 책으로 펴냈다. 아파트의 실내 공사 이후 본인이 직접 겪은 새집증후군으로 인해 실내공기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전세계적인 사례와 논증을 통해 심층적으로 파악했을 뿐 아니라 각종 실험을 통해 국내 오염 실태를 파악하고 치료방법을 연구하였고, 많은 사람들을 취재하고 수집한 자료들이 다큐멘터리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인테리어 공사 후 아토피가 생긴 H군과 새집에 이사 후 집에만 들어오면 온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나는 M군을 실험대상으로 선정한후, M군의 집에는 강제 환기시설을 설치하여 병이 나아가는 과정을 취재했고, 공기가 맑은 동네의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 H군의 회복과정을 기록하여 실내 공기가 인체에 미치는 피해를 증명했다. 이외에도 향수나 세제 냄새를 맡으면 시름시름 앓아눕는 화학물질과민증 환자들, 치과용 아말감으로 인한 피부질환,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피해 등 생활과 가까운 많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TV 다큐멘터리에서 말하지 못했던 수많은 정보와 피해 상황, 그리고 나아가 건강한 삶에 대한 대안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인간이 파괴해온 환경으로 인한 피해자가 아직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화학약품의 남용이나 환경파괴를 계속한다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다큐멘터리와 함께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저자소개 : 박정훈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오스트레일리아 UTS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방송국에 입사하여 '그것이 알고 싶다', '사랑의 징검다리', '송지나의 취재파일'등을 제작하였다. MBC PD,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SBS 교양제작 부장으로 제작중. 인간의 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그는 4부작 다큐멘터리 '육체와의 전쟁', 3부작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 '토요스페셜 아름다운 성'등을 통해 출산, 성생활의 실체를 해부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02년 3부작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법'을 통해 자연식 밥상과 웰빙 신드롬을 일으켰고, 004년 3부작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을 통해 '새집증후군'등 실내공기 오염, 배기가스, 중금속, 농약 등 환경문제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방송대상 3회, 삼성언론상, 백상예술대상, 올해의 프로그램 대상, 방송프로듀서상, 국민포장 등 국내외 상을 20여회 수상하였다.


목차보기  
1. 집이 사람을 공격한다
환경의 역습, 꿈과 현실 / 집 속에 숨어 있는 적들
실내 공기가 생명을 좌우한다 / 새집증후군이 몰려온다
새집증후군 아이들의 회복작전 / 실내공기가 원흉이었다
새 학교에서 생긴 일 / 건강한 학교 연대
이리에 남매의 비극 / 알루미늄 포일로 감싼 집
향수 냄새에 분노하는 사람들 / 화학물질과민증 환자들의 휴양 호텔
인간이 화학실험동물로 이용되고 있도 / 건강주택 바람이 불다

 

2. 우리는 왜 자동차를 용서하는가
현대인의 우상, 자동차 / 어느 장수촌의 몰락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무병장수 비법 / 프레즈노의 비극
대기를 악화시킨 국가는 배상하라 / 천식의 새로운 원인
자동차의 역습 / 인간을 위한 자동차문화
카 쉐어링을 아십니까 / 태아들이 가출하고 있다
나무를 사랑하면 건강해진다 / 냉장고의 이중성

 

3. 보이지 않는 괴물들
당신의 입 안에 괴물이 있다? / 아말감을 빼고 불치의 피부병이 낫다
아말감은 독인가 / 생선의 수은이 당신의 아이를 노린다
아이들의 영구치가 없다 / 아이들의 뇌를 공격하는 괴물들
아름다운 여인 다이앤 듀마노스키 / 병에 걸려도 쓸 약이 없다
소비가 오히려 환경을 살린다?

 

4. 기본으로 돌아가자
Back to the Basic / 어느 교장선생님
오염을 극복하는 대안이 있다 / 한국 도시의 삶, 무엇이 우리를 슬프게 하나
신행정수도, 미래의 모습은? /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책속으로  
먼저 한국의 상황이 어떤지를 알기 위해 실태 조사부터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새집증후군에 대해 전혀 인식이 없는 상황이었다. 작년 (2003년) 7월, 드라마 방송이 나갈 때 새집에 이사했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한 후 기침, 아토피 등 몸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의 제보를 바란다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냈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수집 통씩 전화가 걸려왔다. 방송 자막을 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사한 다음부터 아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새집증후군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두 가정을 선택해, 실내환경을 바꾸면 몸이 어떻게 좋아지는지를 관찰해보기로 했다. 해외 취재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확률은 반반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심해져서 화학물질과민증을 보이거나 아토피의 원인이 다른 데 있다면 집 환경을 바꾼다고 잘 치료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공사 후 아토피가 생겼다는 H군(5세)과 새집에 이사한 후 집에만 들어오면 두드러기가 생긴다는 M군(중2)을 취재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H군 가정의 경우 2년 전 현재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벽지, 장판을 비롯해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거실 마룻바닥을 새로 깔았다고 한다. H군의 어머니는 이사 온 이후로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겨서 2년 동안이나 온갖 고생을 다 했다고 하소연했다. --- pp.43-44

 

출판사 리뷰  
전국에 생명의 밥상 열풍을 일으킨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이어 '새집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친환경 건축 붐을 몰고 온 박정훈 PD의 충격의 다큐멘터리.

 

저자 박정훈은 2002년 SBS 다큐멘터리를 글로 쓴 '잘 먹고 잘 사는 법'으로 당시 생소하던 유기농 자연식 보급에 큰 영향을 끼쳤고, 나아가 오늘날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웰빙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그는 불결한 공장식 사육장에서 쇠사슬에 묶여 학대받는 소들을 본 후 충격을 받고 '잘먹고 잘사는법'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옥 같은 환경에서 온갖 항생제와 발육촉진제를 맞고 자란 동물들과 식품첨가물로 뒤범벅된 가공식품들이 우리 몸과 지구의 환경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체계적으로 논증하여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저자는 2년 전 낡은 아파트를 구입하여 실내 공사를 한 후 온가족이 병에 걸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기침과 콧물이 그치지 않고 자고 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이런 저자의 경험은 실내공기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어 '환경의 역습'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다큐멘터리 준비 기간 동안 화학물질 피해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가 직접 취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전문가와 피해자들을 취재했고, 그 중 일부가 다큐멘터리와 책에 수록 되었다. 이러한 취재를 통해 화학물질의 폐해를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파악한 그는 또한 각종 실험을 통해 국내오염 실태를 파악하고 치료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인테리어 공사를 한 후 아토피가 생긴 H군, 새집에 이사한 후 집에만 들어오면 온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나는 M군을 실험 대상으로 선정한 후, 강제 환기시설을 설치하여 M군의 병이 나아가는 과정을 취재했고, 공기가 맑은 동네의 낡은 아파트로 이사간 H군이 점차 회복되는 것을 기록하여 실내 공기가 인체에 미치는 피해를 증명했다. 한편 자동차 배기가스가 생식능력에 끼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대로변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의 정액을 채취하여 사무직 노동자들의 정자 수와 비교함으로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생식능력 감퇴와 불임의 원인임을 밝혀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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