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공 양민호 감사, 월례 토론회서 주장

남북 간 광물자원 개발협력을 추진하면 남한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광물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민호 광업진흥공사 감사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우빌딩에서 열린 동북아평화센터 월례 토론마당에서 "북한의 광물자원 매장량을 현재 광물가격으로 환산해보면 2000조∼3000조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양감사는 "북한에는 경제적으로 유용한 광물이 40여 종에 달하며 철광석의 경우 무산철광을 비롯해 약 50억톤이 매장돼 있다"면서 "북한과 자원개발 협력을 통해 연간 20조원이 넘는 남한 광물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 남북 경추위의 합의사항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합의가 이행되면 지하자원 개발사업은 금강산이나 개성공단사업보다 훨씬 중요한 사업으로 발전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 스웨덴, 독일, 싱가포르 등 외국기업의 북한 광물자원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남한의 북한 광물자원 개발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감사는 아울러 "북한은 1990년대 이후 투자 중단으로 생산시설이 낡았고 전력과 도로 등 광산개발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라며 "외국의 광물자원 사업진출이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남한이 기회를 놓치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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