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폐쇄돼 년간 1000여명 방문객 몰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투뉴스] 한때 '사람이 죽어나갔다'며 대표적 흉가로 입방아에 올랐던 일명 '곤지암 정신병원' 뒤늦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 미국 CNN이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장소' 7곳을 발표했는데, 이 목록에 오른 것.

CNN은 지난달 31일 '세계에서 가장 소름 돋는 7곳'으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놀이공원', 체코의 '세들렉 납골당', 일본의 '아호키가하라', 토고의 '동물부적 시장', 멕시코의 '인형의 섬', 일본의 '군함섬', 한국 '곤지암 정신병원' 등을 소개했다.

이 방송분에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이 포함됐다. 이 병원은 국내 TV 채널A의 특집방송에서도 '대한민국 3대 흉가' 로 소개돼 1년에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지암 정신병원은 "1990년대 병원장이 자살했다", "입원을 하면 사람이 죽어나간다" 등의 루머가 퍼지며 흉가로 등극했다. 하지만 실제 곤지암 병원은 1980년에 폐쇄됐다. 원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이후 팔당댐 건설로 병원내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등 비용문제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곳도 오싹한 장소가 많다. 원전 폭발로 유령도시가 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놀이 공원이 첫 번째로 선정됐다. 체코의 '세들렉 납골당'은 1318년 흑사병과 1421년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의 뼈로 납골당을 전시했다.

일본의 '아호키가하라'는 후지산 서쪽 둘레에 위치한 곳으로 '자살의 숲'으로도 불린다. 1988년부터 매년 평균 100여명 이상이 목숨을 끊었다. 토고의 '동물부적시장'은 부도교인의 의식에 필요한 각종 동물 머리, 뼈 , 가죽 등 모든 재료가 판매되는 곳이며, 멕시코의 '인형의 섬'은 수천개에 달하는 인형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일본의 '군함섬'은 석탄광이 발견된 후 한때 5000명이 살던 곳으로 폐광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한국인들이 강제로 끌려가 학대와 죽음을 당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무섭지만 왠지 가보고 싶다", "한국이 포함되다니 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