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일의 유명한 언론인 디르크 막사이너Dirk Maxeiner와 미하엘 미에르쉬Michael Miersch는 대략 150개의 선입견들을 조사해서, 비판적으로 그 배후를 탐색하고 전문가들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었다. 저자들은 환경정책의 새로운 출발을 주장하며 경직된 세계상을 즐거운 계몽과 창조적인 변화로 대치하기를 권했다. 그들은 지구의 상태에 관해 훨씬 더 세분화된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 있는 사실과 수치 들을 제시했다.

 

미디어에서 반복되는 끔찍한 이야기들은 미래에 대해 암울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로, 정말 그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당연한 상식, 무심코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환경 문제들 가운데는 진실을 호도하고 사람들을 엉뚱한 착각에 빠지게 하거나 잘못된 정책들을 낳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 주변의 잘못된 환경 상식들을 모아 오해와 오류들을 바로잡고, 올바른 환경 보호와 정책을 촉구한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가지만, 실제 상태와 ‘진짜 문제’들이 가려져 있는 현실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과 교정을 시도하는 책이다. 에너지, 유전공학, 건강 등 15개 분야에 걸쳐 우리가 제대로 인식해야 할 ‘환경 신화’ 150여 개를 수치적 근거와 함께 제시한 다음 그 속에 숨어 있는 하나하나의 오류와 맹점들을 지적하고 진실을 밝히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디르크 막사이너 
『샹세Chance』와 『나투어Natur』의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 잡지, 단행본,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미하엘 미에르쉬와 함께 『생태낙관주의(Oko-Optismus, 1996년 올해의 학술서)』와 『인생 결산. 전 세계적인 인생 결산(Life Counts. Eine globale Bilanz des Lebens, 2000)』을 펴냈다. 

 
저자 : 미하엘 미에르쉬 
『타게스차이퉁Tageszeitung』『샹세』『나투어』에서 일한 언론인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있으며, 『동물들의 기이한 성생활(Das bizarre Sexualleben der Tiere, 1999)』을 펴냈다.

 
역자 : 박계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이화여대, 건국대 강사를 지냈고, 지금은 총신대, 한신대, 서울 장신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T.A.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을 우리말로 옮겨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이 밖에 주요 역서로 『티베트에서의 7년』『시간』『괴테에게 길을 묻다』『파라오의 음모』『우주의 미래』『급할수록 돌아가라』 등이 있다.

 
역자 : 황선애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뮌헨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 계명대, 대구대,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에서 강의했다. 한신대 인문학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독일생태공동체 연구에 참여했다. 현재 여성환경연대 연구 및 편집위원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보기  
1. 에너지
2. 유전공학
3. 건강
4. 기후
5. 소비와 일상
6. 농업
7. 공기와 물
8. 운송수단
9. 쓰레기
10. 자연보호
11. 오존
12. 동물보호
13. 숲
14. 세계 인구
15. 경제

부록


출판사 리뷰  
“천연자원은 점점 더 고갈되고 있다”
로마 클럽 보고서(로마 클럽은 1968년 로마에서 설립되었다. 세계 50개국의 과학자, 경제학자, 사업가 등 지식인 100여 명이 회원으로 있다. 로마 클럽은 그들 스스로가 변화의 촉매이며 혁신과 창발성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로마 클럽의 보고서에서는 “성장의 한계”나 “요소 4”와 같은 인류의 미래 문제들을 주로 다루어왔으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에서 “성장의 한계”와 우리의 에너지 매장량의 고갈에 대해 예언했다. 새천년이 되면 석유, 석탄, 우라늄이 소진될 것이라고 했다. 이 예언만큼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은 없다. 당시에 생태 문제가 존재했다면 그것은 재래식 에너지 매장물의 부족이 아니라 정반대로 값싸고 풍부하게 에너지 자원을 얻을 수 있었다는 데 있다. 모든 에너지 자원의 산출량은 적어도 그것이 체계적으로 파악된 이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다.

 

“자연에는 자연스런 균형이 지배한다.”
자연의 정상적 상태는 균형이 아니라 두 개의 재난 사이에 위치한 휴지休止상태이다. 불, 혹한, 홍수와 태풍이 거대한 힘으로 지구상의 생명을 소용돌이치게 한다. 게다가 빙하시대나 몇 십 년 동안 하늘을 어둡게 하는 거대한 화산폭발과 같은 장기적 영향을 미치는 전지구적 재난들이 있다. 진화의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식물과 동물의 대규모 죽음이 다섯 번이나 있었다. 언젠가 이 지구상에 생존했던 생물종의 99%가 멸종했다. 뉴헴프셔에서 실행한 한 생태적 실험의 결과에서 임업용 숲에서 나무를 한꺼번에 다 베어내는 것이 다양한 나무종이 자연스럽게 번식하는 데에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나무 하나하나를 선택해서 잘라내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숲의 구성을 변하게 했다. 하지만 나무를 한꺼번에 다 베어내는 것은 자연적 사건, 즉 산불에 상응한다. 자연에는 순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막다른 골목도 있다. 쇠박테리아는 하천에 빨갛고 스펀지같은 막을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다른 수중생물들이 많이 죽는다.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녹은 자연의 쓰레기이며 이것은 어떤 다른 유기체에 의해서도 재활용될 수 없다.
자연은 오늘 존재하는 것이 내일도 존재하도록 보장하지 않는다. 자연은 계획도 목표도 갖고 있지 않다.

 

 “자연에는 균형이 없다”라고 생태학 교수인 요셉 H. 라이히홀프는 쓰고 있다. 생태적 체계가 지금 그대로 계속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상태는 다음에 올 상태의 출발토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업이 자연을 보호한다”
인간의 어떤 활동도 농업처럼 그렇게 자연을 많이 희생시키지 않는다. 현대의 농경은 골프장이나 축구장만큼 자연에 많은 피해를 끼친다. 자연 변화와 자연 파괴가 없는 농업은 불가능하다.

 

“살충제 DDT의 금지가 인간의 삶을 구원했다”
열대에서 DDT는 말라리아의 전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로 증명되었다. DDT가 농약으로서 금지된 것은 아주 옳았던 반면 말라리아 킬러로서 DDT를 너무 성급하게 포기한 것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라리아에 걸린 후진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결정에 대해 그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강조하건대 DDT 포기는 인간의 생명을 구했다기보다는 그것을 대가로 치렀다.

 

“라텍스는 생태적으로 전혀 위험하지 않은 자연제품이다”
열대 지방에서 벌목되는 나무로 만들어지는 제품들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는 대신 환경을 의식한
소비자들은 라텍스와 다른 생산품을 피하는 것이 더 좋다. 그것을 경작하기 위해 전처럼 앞으로도 계속 열대림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목재 산업은 그것의 주 공급처인 숲의 유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무산업과 야자유 산업은 그것의 파괴에 관심이 있다.

 

“천 기저귀는 1회용 기저귀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다”
두 가지 기저귀 종류 중 어느 것도 원료 수요, 쓰레기, 오수, 공기오염과 에너지 소비와 같은 전체 환경 관점을 고려해볼 때 명백한 장점을 가지지 않는다.”

 

“자연섬유는 인조섬유보다 생태적으로 더 좋다”
모와 면은 폴리에스터나 다른 인조섬유로 만들어진 직물보다 더 좋은 평판을 누리고 있는데 이것은 매우 부당하다. 왜냐하면 양이 대규모로 사육되는 아르헨티나나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국가에서는 양떼들이 국토 전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반추동물들은 식물이 부족한 열대지방에서 초식 야생동물들의 먹이 토대를 빼앗는다. 또 양치기들은 양을 훔쳐가는 모든 맹수들을 제거한다. 그래서 태즈매이니아에서는 늑대가 멸종되었다. 목화는(유기경작방식이 아니라면) 환경을 가장 많이 오염시키는 재배식물이다. 90년대 초 살충제 세계소비량의 18퍼센트가 목화에 사용되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목화 생산국인 인도에서는 총 경작지의 5퍼센트에서 목화가 자란다. 그럼에도 사용되는 살충제의 56퍼센트가 투입되었다. 세계적으로 3300만 헥타르의 경작면적에 대략 270억 미국 달러의 살충제를 살포했다. 한 시즌 당 12번에서 14번의 살충제 살포가 일반적이다. 특히 가난한 국가에서는 안전규칙이 지켜지지 않으며, 그로 인해 인간들이 피해를 본다.

 

“생식이 건강에 좋다”
전문가들은 가공하지 않은 곡식을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해친다고 말한다. 위벽을 상하게 하며 소화작용으로 가스를 만든다고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교수인 의학자 카를 피를레트Karl Pirlet가 말했다. 지속적인 통밀 다이어트를 하면 10-20년 후에 건강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할머니의 요리가 몸에 더 좋았다”
현대의 방부제와 식품 생산에서의 엄격한 위생규정으로 인해 선진공업국에서는 ‘좋았던 옛 시절’에 비해 질병과 중독의 위험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곡식을 오염시켰던 맥각(지혈제, 자궁수축제의 원료로 사용됨)의 독으로 인해 과거에는 전 국토에 걸쳐 인구가 감소했다. 1943년에서 1947년까지 러시아에서는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곰팡이 독의 중독으로 사망했다. 곰팡이 독 중 몇 개는 농약보다 독성이 3만 배까지 더 강하다.


“채식주의자가 더 오래 산다”
채식주의자들의 건강상태가 좋은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다른 중요한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암과 심장 순환계 질병을 일으키는 두 가지 유발원인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지구는 자연 법칙에 어긋날 정도로 점점 더 더워진다”
근본적으로 현재 자연스런 기후의 변화를 넘어서는 일관성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라고 브레머하벤에 있는 해양과 극지 연구를 위한 알프레트 베게너 연구소의 하인츠 밀러 교수가 말한다. “우리는 기후의 전 세계적인 연관성에 대해 사실 너무 모르고 있다”. 지금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고 알려진 지역은 하루의 온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겨울이 짧아지고 밤에 기온이 덜 내려가기 때문에 그렇게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것을 기상 재난이라고 느끼는지 의심스럽다.


“우리는 낭비 사회에 살고 있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재활용사회의 한가운데로 진입했다. “우리의 후세들은 재활용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며 어떻게 과거에 재활용을 하지 않았을까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환경전문기자인 그렉 이스터부룩은 쓰고 있다.

 

“쓰레기소각장은 건강을 위협한다.”
독일의사협회, 정부환경부처, 그리고 국내와 국외의 전문가의 과반수 이상은 현대식 쓰레기소각장 (MVAs)이 건강에 위협적이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쓰레기소각장을 아직까지도 다이옥신배출기라고 낙인찍고 방화광적 일방통행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습관화된 편견에 사로잡혀 쓰레기 소각장 기술이 발전되는 동안 잠을 잔 사람이다”라고 SPD(독일사회민주당)의 주도적 환경정치가들의 성명에 쓰여 있다. 정부건강부처의 연구에 의하면 다양한 종류의 오염성 쓰레기를 현대적 기술로 태울 때보다 오염성이 없는 목재를 태울 때 20배나 더 많은 다이옥신이 방출된다고 한다. 녹색당 환경정치가 우베 랄은 “여름에 자갈바닥 운동시설 한 군데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의 양은 소각장 열 개의 배출량과 맞먹는다”라고 설명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의무적이 되고 재활용이 완벽해질 때까지는 쓰레기를 줄이면서 가능하면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기술이 없다면 한동안 하나의 대안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생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주 문제되는 이 대안은 다름 아니라 다른 국가로 쓰레기를 수출하는 것이다.

 

“전기자동차가 더 환경친화적이다.”
이 경우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지역만을 보면 전기자동차는 가스배출 없이 달리니 실제로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가스배출은 전기발전소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가스가 함께 계산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계산결과가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64%는 석탄, 천연가스,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이용한다. 따라서 전기자동차는 같은 거리를 주행할 경우 가솔린이나 디젤자동차보다 전체적으로 더 많은 이산화탄소(CO2)와 아황산(SO2)을 배출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전기의 대부분이 핵에너지에 의해 만들어지는 프랑스의 경우에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전체계산수치가 좀더 나을 수 있다.

연료나 전기를 생산할 때 이미 유해물질이 배출된다. 실제로 자동차를 운행할 때는 전기자동차가 부가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을 더 이상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연소엔진보다 더 나은지 모른다. 하지만 전기발전소가 대부분 석탄을 태우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은 훨씬 많다.

 

“오존층 파괴로 인한 피부암의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고산지역에서는 희박한 공기와 고도로 집중적인 태양광선 때문에 평지보다 훨씬 더 높은 UV-B 수치를 보여준다. 산행으로 인한 피부의 그을음이 그것을 증명한다. 적도에서의 UV-B의 집중도는 직접적인 태양광으로 인해 훨씬 더 높고 양극으로 갈수록 감소한다. 적도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위도의 중간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약 20% 더 많은 UV-B에 노출되어 있다. 그럼에도 적도 가까이 사는 사람들에게서 독일보다 피부암의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 북쪽으로 갈수록 암의 발생율이 증가한다. 악성 피부암종류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피부색이 옅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듯하다. 여기에다 유럽인과 미국인들에게 1960년대 이후로 일광욕이 유행이 된 사실 또한 원인으로 들 수 있다. 피부암 증가의 원인은 아마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에서 1968년부터 1990년 사이에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환자가 3배나 증가했음이 관찰되었다. 의사들의 견해로는 그 이유가 이 기간에 조금밖에 증가하지 않은 UV-B 때문일 수는 없다. 노르웨이의 과학자인 J. 모언과 A. 달벡의 분석에 의하면 “변화된 태양광선 노출행위”가 무엇보다 책임이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더 많은 피부의 부위를 더 오랫동안 태양빛에 노출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의 의학협회학술고문회에서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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