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현장점검 … 연말께 결론 낼 듯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에 심사하게 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과학기술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과기부 원자력 안전과 관계자는 "제32차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열려 고리1호기 계속운전 안정성 심사의 향후계획을 논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김우식 과기부 부총리 주재하에 열린 이번회의에는 박군철 서울대 교수, 성풍현 과학기술원 교수, 홍성운 신일병원 부원장, 한욱 육군사관학교 교수, 박선영 카톨릭대 교수, 최은경 아산병원 과장, 신원기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전 11시부터 과기부 회의실에서 시작된 이번 회의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환경방사능 감시결과, 고리1호기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 추진경과, 영광 1,2호기의 안전성 평가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리1호기에 대한 심사는 지난 6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18개월동안 진행된다. 특히 내년 중반에는 현장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가며, 내년 11월께는 원자력안전 전문분과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장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린다.

 

위원회는 특히 11개 분야가 포함된 주기적안전성평가보고서와 4개 분야의 주요기기수명평가보고서, 1개분야의 방사선환경영향평가보고서 등 총 16개분야 11개 안전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장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주요시설의 노후화 정도와 관리 프로그램등을 철저히 점검해 안전성 확인 이후에 계속운전 허용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12월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 6월 16일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 신청서'를 위원회에 접수해 지난 9월부터 계속운전에 대한 안전성을 심사받고 있으나 계속운전을 허용하고 있는 해외사례와 장비의 노후화 정도에 비춰 볼 때 허용가능성이 높게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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