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사할린-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상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는 러시아 기업 스타르스트로이에 대해 환경법 위반을 이유로 수력자원 이용 인가를 중지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 아무르 수력통제국은 지난 5일 스타르스트로이에 대해 물 사용에 관한 12개 인가를 중지하는 제재 조치를 부과했으며 향후 2개월 동안 위반사항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스타르스트로이가 보유한 19개 인가 중 12개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 <베도모스티>는 12개 인가가 철회될 경우 사할린-2 프로젝트의 핵심 부분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천연자원부는 지난 9월 사할린-2 프로젝트 2단계 공사에 대한 환경승인 철회를 압박하면서 외국계 기업의 러시아 에너지 산업 진출에 제동을 걸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와 관련,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이 사할린-2에 참가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지난해 로열더치셸, 미쓰이, 미쓰비시간 국제컨소시엄인 ‘사할린에너지’와 양해각서를 체결, 사할린-2 지분 25%와 시베리아 내 가즈프롬 가스전의 지분 50%를 맞바꾸기로 했지만 사할린-2 사업비용이 2배로 오르면서 협상 가격차가 커져 무산됐다.
천연자원부는 사할린에너지를 상대로 환경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검찰은 조사를 거쳐 기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식 기소보다는 가즈프롬과 사할린에너지간 물밑 협상을 통해 가즈프롬이 사할린-2 사업에 일부 참여하는 형태로 결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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