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지연으로 일부 아파트 입주민 불편우려

광주지역 최초의 신개념 에너지 시설로 관심을 모았던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이 투자양해각서 교환 1년여만에 첫 삽을 뜬다. 광주시는 “오는 18일 광산구 수완택지지구 열원(熱源)부지에서 참여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단에너지사업 기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1874억원이 투입돼 시간당 10만9000㎾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 2기와 1억㎉급 열전용 보일러, 2만5000㎥급 축열조(열 저장시설) 등이 건설된다.

우선 2008년 3월까지 변전소를 건립, 한전 전기를 공급한 뒤 8월에 열병합 발전을 통한 전기와 난방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연료비(351억원)와 난방비 30% 이상 절감과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42%) 등이 기대된다.

신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법인신설 등으로 130여명의 고용창출과 관련 기업 유치,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 확충 등도 건설 효과다.

하지만 당초 참여키로 했던 에너지 전문업체인 D그룹과 K공제회 등이 발을 빼면서 착공이 지연돼 아파트 입주와 에너지 공급시기가 엇박자가 될 우려가 크다.

실제로 2008년 6월부터 아파트 입주는 시작되지만 열 공급은 이보다 2개월 늦은 8월에나 가능, 임시방편인 이동식 보일러 가동과 개별난방(상가) 등이 불가피하다.

이 사업은 열병합 발전소를 통해 생산된 전기와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신개념 에너지 시설로 민간기업과 공기업,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 최초의 사업이다.

경남기업이 51%를 투자하며 한국지역난방공사 29%, ㈜송촌과 광주시가 각각 19%와 1%를 부담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주체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착공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입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준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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