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진단 "침체" 압도적, 작년 조사 비해 '우울'

전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 가량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3~4%대로 전망했다.

   
또 현재의 경기상황을 '극심한 침체국면'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내년 대선에서 성장지향형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원하는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의 매출상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346명을 대상으로 '내년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해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8%가 4%대의 성장률을 전망, 가장 많았으며 이어 33.1%가 3%대, 15.7%가 3%미만으로 각각 내다본 반면 6.4%만이 5%이상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5% 안팎으로 예상되는 올해 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전망치로, 작년  이맘때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해서도 3%미만이 가장 크게 늘어난(2.8%→15.7%) 반면 5%이상은 대폭 줄어든(18.6%→6.4%) 것이다.

   
현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침체국면에서 회복중'으로 평가한 응답은 15.7%에  그쳤으나 '극심한 침체국면'은 5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회복세 정체국면'(33.1%), '완연한 회복기'(0%) 순으로 파악됐다.

   
이런 응답비율도 '침체국면에서 회복중'(40%),  '경기회복세  정체국면'(38.6%) 등에 비해 비관적인 전망이 상당히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물려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 27.3%가 축소를 고려하고 있어 확대를  계획한다는 24.4%에 비해 다소 많아 작년 조사와는 반대(확대 30.4%, 축소 21.7%)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48.3%로 가장 많았다.

   
실적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적자를 볼 것이라는 답변이 30.8%로 작년에 비해 19.3%포인트 증가한 반면 흑자를 낼 것이라는 응답은 23.6%로 작년대비 11.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채용계획도 축소(31.1%)가 확대(22.2%)보다 많았다.

   
또 내년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22.3%), 환율 불안정(15.5%), 정부정책 불투명(15%), 경쟁국 공세(13.7%), 노사관계 불안(12.4%) 등이 꼽혔다.

   
손익분기 환율에 대해서는 원 달러의 경우 959.9원, 원 엔은 834.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43.9%가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킬 수 있는 성장지향형 지도자'를 꼽은 데 이어 23.9%가 '균형감각을 갖춘 안정지향형'을, 20.1%가 '지역.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을 각각 선택했다.

   
반면 '사회혁신을 강조하는 개혁추구형'과 '복지를 우선하는 분배형'은 각각 10%, 1.4%에 그쳐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되는 경제환경을  최우선시하는  CEO들의 통념적 지도자관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와 함께 노무현정부의 가장 성공한 정책은 '없다'(31.2%) → '사회복지 정책'(27.2%) → 공공부문 정책(12.7%) → 무역정책(12.7%) 등이 꼽혔고, 실패한 정책은 부동산 정책(78.6%) → 노동정책(12.1%) → 금융정책(3.5%) 등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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