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길 것으로 우려됐던 정부출연기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하 산기평)의 노사분쟁이 316일 만에 타협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산기평은 20일 회사 측과 전국과학기술노조 산기평 지부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파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기평 노조는 현재 한국노총 소속인 산기평 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산하의 과기노조 산기평 지부로 갈라져 복수노조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과기노조 산기평 지부가 단체협약 체결을 두고 사측과 대립, 지난 2월7일부터 장기간 파업을 벌여왔다.

노사 양측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징계 및 면직범위 확대 등 인사·경영권을 제한하던 조항을 고치고 노조 전임자를 줄이는 등에는 합의했으나 그간 노사간에 제기된 소송 등 파업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에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일부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산기평은 연간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국가연구개발자금을 평가, 관리하는 기관이나 최근 몇 년간 노사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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