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정화, 탈취·방향 등 다양한 기능 진화

가습기가 본래의 습도조절 기능을 뛰어넘어 공기 정화와 탈취ㆍ방향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가전기기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최근 웰빙붐을 타고 주목받는 가전기기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습기 관련 특허ㆍ실용신안출원은 1997년에 127건으로 정점을 기록했고 외환위기로 인해 급격히 감소한 후 2000년 이후 출원건수가 회복되면서 그 출원 동향이 그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허청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5년간(1991~2005), 가습기와 관련된 특허 및 실용신안출원 건수는 870여 건이며 그 중에서 복합기능을 가진 가습기에 대한 발명 및 고안은 120건으로 약 14%를 차지한다.


1990년대에는 가습기능만 가진 가습기에 대한 출원이 95%를 차지하는 반면 복합기능 가습기에 대한 출원은 5% 정도에 불과하였으나 2000년대(2000~2005) 들어와서는 복합기능 가습기에 대한 출원이 23%로 급증했다.


2005년까지 최근 5개년간 에 가장 많이 출원된 가습기의 복합기능으로는 실내 장식(39%), 공기 정화(32%), 탈취ㆍ방향(14%) 관련한 출원들이 있으며 그 외에 한방ㆍ쑥 찜질, 미용 등에 관련한 것도 있다.


또한 가습기가 에어컨, 항온항습기 등과 결합하여 종합적인 공기조화시스템의 일부로서 적용되는 경우도 1990년대 9%, 2000년대 20%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 출원동향을 분석해 보면 1990년대에는 기업이 87%, 개인이 12%를 출원했으나 2000년대에는 개인 출원이 50%로서 기업 출원 45%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에 의한 출원은 1%에서 5%로 증가했다.


강동구 특허청 기계금속건설심사본부 공조기계심사팀 사무관은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은 과거에 비해 실내 생활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져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제적 성장과 함께 웰빙을 추구하는 요즈음, 실내공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공기 정화 등의 복합기능을 가진 가습기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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