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력으로 석유산업 피해"

이란은 유엔의 핵 제재 등 자국의 핵 기술 개발로 일어난 국제적 논쟁과 관련, "향후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교착상태에 대해 '어떤 무기'도 사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란 카젬 바지리 하마네는 이날 반관영 파르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자위의 필요성이 있다면 어떤 무기도 사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마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세계 4위의 산유국으로 국제 석유시장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이란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 핵 기술 개발 제재에 대응하는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이런 입장이 나오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66센트 오른 63.08달러로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가 일시 상승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석유산업이 미국의 여러 압박과 제재 때문에 미국을 두려워하는 다른 나라와 계약이 진척되지 않고 외국 은행도 투자와 협력을 꺼리는 등 손해를 입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해 이란은 유럽과 인도, 중국 등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석유와 가스 수출계약을 추진했지만 수차례 무산된 경험이 있다.

한편 성지순례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이란 외무부 메흐디 모스타파비 수석차관은 내년 2월11일 이란 혁명기념일에 맞춰 산업적으로 쓸 수 있는 수준의 시범적인 핵연료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