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국가발전전략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교역증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20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50만개가 창출되고 무역량도 연간 2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26일 일간지 <밴쿠버 선>이 입수해 보도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정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캐나다 서부를 아시아 무역기지로 재개발하는 '퍼시픽 게이트웨이' 사업은 5만5000명의 직접고용과 20만명의 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산된다.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약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다.

보고서는 "현재 전국 산업별 고용인원이 교통ㆍ물류 80만명, 농업 35만명, 임업ㆍ어업ㆍ광업ㆍ에너지 30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50만개의 일자리는 캐나다 경제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 경제가 결정적인 타격을 받지 않고 현재의 성장을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 2020년 캐나다-아시아 교역량은 지금보다 2.3배 늘어난 230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BC주는 수출 450억달러, 수입 310억달러 등 760억달러를 차지하게 된다.

'아시아 태평양 선제전략: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비전'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현재 주정부 관계자들 사이에 내부 회람중이며 내년 상반기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연방 총선 이전에 공표돼 연방 차원의 선거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밴쿠버 선>은 전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주요 교역상대국으로 중국ㆍ일본ㆍ한국ㆍ대만ㆍ인도 등을 예시하면서 "캐나다 경제의 활로를 좌우하게 될 이 정책 전략은 20세기 초 동부의 세인트 로렌스 수로 개척을 통해 유럽과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것과 비견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BC주를 북미의 아시아 상업활동 및 문화 중심지로 정착시키는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설정하고 캐나다가 환태평양 경제권의 일원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밴쿠버항 첨단 항만시설, 주요도로 확장ㆍ건설 등 항만 및 교통 기반시설 확충에 연방 지원금 5억91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BC주는 더 많은 지원금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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