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 지구온난화는 중국의 자연재해와 물부족을 심화시키고 식량생산량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27일 경고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기후변화가 중국에 미칠 영향에 관한 공식보고서는 중국 북부의 한발심화와 '극단적인 기상사건' 증가를 경고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부의 공식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에 전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사이언스 타임스>에 따르면 루오 용 중국국립기후센터 부소장은 "기후변화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중국의 곡물생산에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는 중국의 농업과 곡물생산에 심대한 곤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보고서는 공장과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과 야심적인 경제성장목표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관한 논쟁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는 열을 대기속에 잡아 놓아 지구의 평균온도를 높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식보고서는 기온상승과 물증발 증가가 강수, 강설량 증가를 능가할 것이라고 결론짓고 중국 남부의 강수량 증가는 산사태와 토사류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오 부소장은 2030~2050년까지 변덕스런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작물과 농법이 개발되지 않으면 중국의 잠재 곡물생산량은 1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경고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공산당 정치국원회의에서 에너지절약 노력 강화를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관영언론에 따르면 후 주석은 회의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가격, 세금을 비롯한 재정적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조우 솅시안 중국 환경보호국장은 인민대표대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일부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인사이동이나 강등, 보복위협 등으로 환경담당 공무원의 관련법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부패가 환경오염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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