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로루시 가스분쟁 막판 줄다리기
러시아-벨로루시 가스분쟁 막판 줄다리기
  • 장익창
  • 승인 2007.01.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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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 "타협됐다"..가즈프롬은 부인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 천연가스 분쟁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벨로루시측은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과 천연가스 1000㎥당 100달러를 주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지난달 30일 밝혔으나 가즈프롬 측은 즉각 부인했다. 가즈프롬 대변인은 벨로루시 협상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세마슈코 부총리 "개인의 견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세마슈코는 막판 담판을 위해 이날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가즈프롬 측이 새로 제시한 수준보다 5달러 낮은 10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키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가즈프롬은 애초 새해부터 200달러로 올리겠다고 했다가 벨로루시 측의 반발로 그간 가격의 두 배 가량인 105달러안을 제시한 바 있다.


가즈프롬은 1000㎥당 105달러 가운데 75달러는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벨로루시 국영기업인 벨트란스가즈의 지분으로 받겠다는 입장이다.

  
세마슈코는 새해 공급 가격을 100달러로 인상한 뒤 매년 11달러씩 인상해 오는 2011년까지 가격을 144달러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벨로루시는 러시아가 주로 독일과 폴란드 및 리투아니아에 공급하는 가스관이 일부 통과한다.

  
이와 관련해 유럽은 지난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똑같은 가스가격 분쟁이 촉발돼 한때 가스 공급이 중단돼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상황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에 비해 벨로루시는 비중이 훨씬 적어 지난번과 같은 파국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즈프롬 측은 벨로루시와 끝내 천연가스 협상을 타결하지 못해도 유럽에 공급되는 물량은 예정대로 보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가즈프롬은 벨로루시가 유럽에 보내지는 천연가스를 '훔치지 못하도록' 감시단을 곧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벨로루시 간 협상 시한은 1일 오후 4시(한국시각)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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