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최근 4년간 연간 2.1ppm 증가"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근 4년간 매년 약 2.1ppm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증가율 1.9ppm보다 높은 수치로 오는 2015년에 이르면 최대 405.69ppm에 도달한다는 예측결과다.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제주 고산 지구대기측정소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측정한 한반도의 온실가스 값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는 연간 약 2.1ppm 증가해 전 세계 평균 증가율 1.9ppm을 0.2ppm가량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한반도 배경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동에 대한 예측 시나리오에 따르면 2015년까지 396.76~405.69ppm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 예측한 농도와 비슷한 범위의 값"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우리나라의 온실가스가 여름에 낮아졌다가 겨울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일변화에서는 식물의 광합성에 의해 오후에 저농도 특성을 보여 식생활동이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변동에 영향을 주는 주요인자로 인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결과에 의하면 온실가스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 외의 온실가스는 오히려 감소하거나 현상유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오존층 파괴물질로 알려진 CFC-11은 지난 4년간 연간 5.3ppt가 감소했으며 CFC-12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산화질소는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대류권에서 극히 안정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원 오염물의 영향을 받아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지만 평균농도는 전 세계 평균인 약 318ppb 수준으로 뚜렷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향후 제주도 고산관측소를 온실가스 세계자료센터(WDCGG)에 등록시켜 지역급 측정소로 격상시키고 온실가스 증가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시뮬레이션 구축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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