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하나 R&D 인력 태부족

정보기기산업의 고속성장에 따라 정밀 구동부품인 모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모터 생산업체 대부분은 연구개발(R&D) 인력 부족 등으로 기술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소형모터 생산기업 110개를 대상으로 국내 소형모터 산업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65%가 평균 매출액이 1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연구개발 인력의 연도별 비중은 2004년 14.5%, 2005년 10.7%, 2006년 10.8%로, 중견기업 및 일부 연구개발 위주의 벤처기업을 제외하고는 실제 개발인력이 없는 생산전문 업체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기술연구인력 부족(23%), 시험평가 설비 부족(17%), 과다한 개발비용(17%) 등을 꼽고 있다.


또 지속적인 부품 국산화로 국산화율이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높은 설계능력과 고정밀도의 생산력을 요하는 원부자재에 대한 대일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며, 영구자석 등은 중국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진공은 이러한 조사를 통해 특수 제어용 모터의 경우 기술수준의 향상으로 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어느 정도 좁혔으나 다수 기업이 개발제품에 대한 신뢰성 및 브랜드 인지도가 취약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가의 시험ㆍ평가용 계측장비 부족 및 기초-기반기술의 취약과 핵심 부품기술의 부재로 선진국의 기술 예속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진공은 국내 모터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R&D센터, 고가의 시험장비에 대한 공동이용 방안 마련 ▲핵심부품 및 원자재 국산화 개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해외 선진 신기술 도입을 통한 첨단 신규 사업 진출 확대 유도 △기술능력 배양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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