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이는 美 공동소유 '커뮤니티 솔라'
붐 이는 美 공동소유 '커뮤니티 솔라'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5.07.13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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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각 주정부도 인센티브와 우호적 정책 펼쳐
[이투뉴스] 미국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해 공동 소유하는 '커뮤니티 솔라 사업'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올리고 있으나 생활이 넉넉한 부유층들에 의해 태양광 붐이 주도되고 있다. 아파트 세입자나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들은 재정적,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태양광에 접근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게 일반적이다.

수입이 연 4만달러(약 4500만원) 이하인 4910만 가정들은 미국 전체 가구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들은 전체 태양광 설치 인구의 5% 이하밖에 되지 않는다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연구결과도 나왔다.

중간이나 저소득층에게도 청정하고 저렴한 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바로 공동 소유 개념의 커뮤니티 솔라 사업이다.

뉴욕 브룩클린의 가구 밀집 지역에 살고 있는 폴 현 씨와 이웃들은 약 70가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컴플렉스 지붕에 최근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각 가정은 시스템 설치와 유지를 위한 비용을 대기 위해 매달 80달러(약 9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 이들은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지역 전력소인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 전력사에 팔아 수익금을 나눠갖고 있다고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최근 보도했다.

폴 현 씨는 태양광 패널 설치 이후 전기료의 15~30%를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1월엔 이 사업을 관리한 주택조합으로부터 1000달러 리베이트 수표를 받기도 했다. 부동산 매매 중개인인 그는 "다른 건물에 사는 이웃들이 우리가 받고 있는 혜택들에 대해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공동 소유 태양광 발전은 아직 미미하지만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가 소유 주택이 없거나 재력이 없는 일반인들도 재생에너지에 참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저탄소 에너지원 이용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이 같은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주택 소유주들의 4분의 3 이상이 태양광 패널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에 지붕 방향이 적절하지 않거나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세입자나 공영 주택 주민들, 콘도 주인들도 건물 규제들 때문에 태양광 선택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회사들과 전력소들은 공동 계약을 통해 지금까지 간과된 수요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GTM 연구소의 코니 허니맨 태양광 시장 상임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 태양광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 태양광 사업 설치는 올해 115MW 가량이 될 것으로 GTM 연구소는 예상했다. 지난해 추가량 대비 75%가 상승했다. 2020년께 커뮤니티 솔라가 500M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전체 태양광 설치량의 5%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미국에서 12개 주정부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는 태양광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들과 인센티브가 공동 소유 개념의 태양광 사업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최소 4개 주정부가 태양광 설치 확대를 위해 유사한 정책을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시티와 선데이슨 등 지붕형 태양광 회사들은 커뮤니티 사업에 3자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오바마 행정부는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 계층의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돕기 위해 저금리 대출 사업을 포함한 계획을 발표했다. 행정부는 커뮤니티 솔라를 위한 신규 투자를 만들기 위해 주정부, 지역단체, 개인으로부터 5억2000만달러(약 5870억원)를 확보하기도 했다.

메사추세츠 클린에너지 센터의 엘리자베스 케네디 태양광 사업부장은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태양광 투자를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에너지 센터의 첫번째 커뮤니티 태양광 사업은 2011년 하버드 타운의 50명 주민 단체에 의해 진행됐다.

태양광 시스템을 직접 설치할 수 없었던 주민들이 커뮤니티 태양광을 통해 혜택을 얻고 있는 한편 공동 소유이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점들도 지적됐다.

커뮤니티 사업들은 개인 주택 태양광 시스템보다 규모가 큰 편이다. 이에 따라 설계와 개발, 허가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개개인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참여 인원을 확보해야 한다.

GTM 연구소의 허니맨 애널리스트는 "공동 태양광 사업의 참여자들은 개별 시스템 가정집과 비교해 전기료 절약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일부 공동 사업에서는 일반 전기가격이 상당히 오르지 않을 경우 이득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득이 적은 만큼 위험도 낮다. 개인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한 가정과 사업자들은 이사를 할 때 패널을 떼어낼 수 없다. 태양광 장치를 건물과 함께 팔아야만 한다. 아울러 개별 소유주들은 태양광 개발업자와 직접 거래를 해야한다. 브룩클린에 사는 폴 현 씨의 경우 태양광 투자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 태양광 사업은 여전히 전체 태양광 시장에서 극히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설치된 태양광 사업인 6200MW 중 1%만이 커뮤니티 태양광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니맨 애널리스트는 이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께 커뮤니티 태양광 사업이 거주형과 사업형, 전력소 규모 사업 부문을 따라잡을 것으로 낙관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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