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동서발전 신임 사장, 취임식서 변화와 혁신 강조
"융복합 문화 방해하는 장벽 과감히 허물 것"

▲ 김용진 동서발전 신임사장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김용진 동서발전 신임 사장<사진>은 "발전산업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경영환경은 단순히 혁신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혁신적이여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26일 울산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작년말 출범한 신기후체제가 대변하듯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한편 화력발전산업의 입지는 날로 약화되고 있는데, 몸집이 무거운 발전산업 특성상 아차하면 이런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기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30여년간 공공부문 혁신과 정책을 다뤄온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김 사장의 취임사는 '변화와 혁신, 그를 통한 지속성장과 발전'으로 요약된다.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동서발전이란 '우수한 회사(Good Company)'를 '위대한 회사(Great Company)'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 사장은 조직 문화 및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도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산업은 융복합과 사람과 기술의 연결을 요구받고 있는데 만일 우리 시스템과 문화, 조직간·구성원간에 이를 방해하는 장벽이 있다면 그 벽을 먼저 과감히 허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이 발휘되려면 개인 역량보다 창의와 창조를 권장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위기를 헤쳐 나가는 직원을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한편 스마트오피스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이뤄내겠다"고 부연했다.

발전공기업으로서 기존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이 차질없이 추진·개발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사장은 "당진 9,10호기 준공과 운영 성공여부는 우리 회사의 미래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사명의 이행 여부가 달린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발전제약 등)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해 국내 첫 1000MW급 석탄화력 위상에 걸맞은 건설 및 운영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사업개발을 통해 지속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며 ▶울산화력 청정LNG 대체 ▶시민주도·주민자치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 모델 확대 ▶온배수 활용 등 에너지신사업 지속 개발 ▶개발도상국 등 해외시장 개척 등을 주요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자발적 혁신이야 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의 원동력이다. 아무리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미래상을 그렸다고 해도 혁신적인 의식전환과 자력극복의 의지가 없으면 목표달성이 불가능하다. (내가) 먼저 현장에서 소통하고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회사의 미래를 이야기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발전공기업 최초의 외부출신 사장으로 이날 첫 공무를 소화한 김 사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정책총괄팀장,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등을 거쳐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