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제도의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전국 남성 육아휴직자는 모두 1천381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2만1천259명의 6.5%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8명(전체 1만9천733명의 4.5%)보다 57.3% 증가한 수준이다.

육아휴직 대신 단축된 근무시간을 육아에 활용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소득 대체율도 높일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도 전년동기 대비 67.9% 증가한 638명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전년동기 대비 115.4% 증가하는 등 집중적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이러한 일・가정양립 제도를 확산하고 알리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다양한 일·가정 양립제도를 생애주기(육아, 자기계발, 퇴직준비 등)에 따라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연계해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종합 안내서를 7일 발간했다.

육아기 인재 활용형(자녀육아지원형), 장년 인재 활용형(근로능력지속형), 직원 건강 증진형(한가족함께형), 직무능력 개발형(자아실현형) 등 유형별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기업들도 이미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 사례를 통해 실천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 노동관련 적용 법령을 설명한 인사노무관리 방안과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제도·지원금액 등을 사례와 함께 질의응답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고용부는 관계 부처와 경제5단체 합동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남성육아휴직 등에 관한 일·가정 양립 수요 전수조사를 지난달부터 6월까지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공공 및 민간부문(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의 전체 공무원, 교사, 근로자 430만명 대상의 전수조사로, 민간부문 수요조사와 공공부문 수요조사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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