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륜E&S·대륜발전·별내에너지 인수전에 6곳 넘게 참여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 다수, 미래엔도 도전장 눈길

[이투뉴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에너지계열사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결과 다수의 인수희망기업이 참여해 매각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계열사의 매각작업을 주관하는 미래에셋대우가 실시한 예비입찰에 모두 6곳이 넘는 기업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입찰은 내달 10일까지 입찰적격자(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예비실사 등을 거쳐 9월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매각작업이 추진되는 한진중공업 에너지계열사는 서울 북부와 경기일원의 도시가스업체인 대륜E&S와 양주신도시와 별내신도시에서 집단에너지(열+전기)를 공급하는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등 모두 3곳이다.

매각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대륜E&S 지분 100%와 한진중과 대륜E&S가 함께 보유한 대륜발전 지분 58.4%(각 29.17%), 별내에너지 지분 100%(각 50%씩 보유)다. 채권단과 한진중공업 측은 에너지계열사 지분이 이처럼 얽혀 있어 패키지로 묶어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LOI를 제출한 곳은 IMM인베스트먼트, 한앤컴퍼니 등 국내 사모펀드(PEF)로 구성된 재무적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초 관심을 보였던 SK E&S와 GS에너지 등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가스업종은 비교적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지만, 발전-집단에너지의 경우 사업환경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로는 미래엔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도시가스사 2곳(전북도시가스, 미래엔 서해에너지)과 집단에너지업체 1곳(미래엔 인천에너지)을 운영하는 미래엔은 그동안 에너지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바 있다.

매각 성사여부는 결국 가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에서는 5000억∼7000억원 가량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지만, 시장을 보는 눈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인수희망자가 여기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부터 이뤄진 수차례의 매각시도 역시 결국 가격이 맞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다.

매각형태는 대륜E&S와 대륜발전, 별내에너지를 모두 묶어서 파는 패키지형태를 띄고 있지만 너무 덩치가 클뿐더러 사업구조도 다르다는 점에서 상황에 따라 분할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즉 사모펀드(FI)와 기업(SI)이 제휴 또는 컨소시엄을 통해 통째로 인수한 후 나눠 가져가는 방식으로 힘을 합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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