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포털인 텐센트(騰訊)가 중국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포털인 구글도 국내시장 지배력면에서는 텐센트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일명 ‘QQ’인 ‘www.qq.com’ 사이트의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하고 있고 이는 중국 인터넷 시장의 80%에 육박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등을 한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는 텐센트는 사용자 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으며 사이나 닷 컴, 소후 닷 컴, 바이두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신문은 텐센트가 2004년까지 1억3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으며 같은 해 6월 골드만 삭스사 주관으로 홍콩시장에서의 기업공개를 통해 1억8400만달러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텐센트의 인터넷 시장 싹쓸이가 현실화되자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텐센트가 거대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결집하거나 거대한 지하경제를 조장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면서 단속에 나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 몇 주 전에 중국 중앙은행은 텐센트의 가상 화폐인 ‘Q-코인스’ 발행에 대해 경고했다. 이 가상화폐는 온라인 상에서 게임 또는 음악, 심지어 가구 등을 구입하는 데 쓰인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가상화폐가 중국의 인민폐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사를 벌여 가상화폐가 인민폐의 돈세탁에 사용된 혐의가 있다면 사용을 중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텐센트 측은 사이트 이용자가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당국에 유연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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