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연구조합 전문위원

[이투뉴스/황민수]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주로 중국 및 기타 신흥 경제국의 CO2 배출량에 의해 증가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크게 증가하여 기후 변화를 가속화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EDGAR에서는 ‘전 세계 국가의 CO2 배출량(CO2 emissions of all world countries)’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작년 기준으로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이란, 독일,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사우디 순으로 다배출 상위 10위국이 랭크됐다. 

특히 중국의 배출량이 독보적으로 많아 배출량 그래프로만 보고 변별력 있게 비교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COP21 당시 주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기준연도가 되었던 1990년을 100이라 하고 그 증감률을 다시 비교해 봤다. 그 결과를 보면 역시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이 증가했고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사우디 역시 3~4배가 넘는 배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 러시아, 일본, 독일은 1990년보다 배출량을 줄였다. 우리나라는 2.31배 증가했다. 2020년 배출량은 COVID-19로 인해 2019년 대비 5.3% 감소했지만, 작년은 0.36% 감소한 37.9Gt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IPCC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서 제안한 1.5℃ 경로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특단에 대책 없이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기후변화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그래픽은 보여주고 있다.

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연구조합 전문위원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