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기술 개도국엔 가격에 밀려…대안도 없어

중전기기 주요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중국을 포함한 중진국과 개도국에 비해 열세에 있어 수출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용 중전기기 제품은 변압기ㆍ전동기ㆍ발전기 등 전기 부품을 말하며 주로 중소ㆍ중견업체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산제품의 수출가격은 국내 판매가에 비해 평균 10% 정도 저가로 판매되고 있으나 중국과 비교해서는 20%이상 차이가 나 여전히 가격경쟁력이 뒤쳐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품질은 중국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등 선진국은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20~60%까지 고가를 형성하고 있으나 품질 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국산 중전기기 제품은 일본 등 중전기기 선진국에는 품질, 기술, 기능에 뒤지고 중국 등 중진국이나 개도국과 비교해서는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갈수록 해외에서 가격경쟁력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진흥회 관계자는 “국산 중전기기 중급 제품의 기술수준은 일본 등 중전기기 선진국에 비해 매우 떨어지고 개도국은 치고 올라오고 있어 이젠 우리나라 기술력을 위협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향후 진로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대책이 없다는데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부품가격의 격차로 후발 개도국과 정면으로 싸워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초고압, 전력IT 등 고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보다 치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이 조차도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중전기기 분야의 기술력의 핵심은 원천기술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 것인데 아직 이 원천기술은 선진국이 거의 독식하고 있어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전기기 주요제품 가격경쟁력은 우리나라 구조상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뾰족한 대안도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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