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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세먼지 사각지대 놓인 소형트럭
[496호] 2018년 05월 14일 (월) 08:00:55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클린디젤은 잘못된 표현이다. 디젤엔진은 질소산화물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입자로 나타나지 않아 미세먼지로 측정이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 온실가스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디젤이 클린하다고 주장하는데,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로 바뀌기 때문에 실제로는 매우 유해하다”

먼지가 호흡기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로 500여편의 논문을 펴낸 환경의학의 대가 윌리암 롬 뉴욕대 의대 교수의 최근 인터뷰 내용이다. 디젤은 디젤일 뿐으로, 노후 경유차 폐차가 아니라 근원적으로 디젤차 제조를 금해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 경유화물차 조기폐차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교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주택가를 누비며 주민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소형트럭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생활형 트럭으로 불리는 1톤 이하 소형화물차는 연간 판매량이 16만대에 달한다. 등록대수가 250만대로 전체 화물차의 70%를 차지하고, 99.9%가 경유차다. 저속주행과 공회전이 잦아 고속도로를 달리는 대형화물차보다 유해성이 훨씬 심각한 실정이다.

1톤 전기트럭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중화까지는 미흡한 충전·정비 인프라 등으로 갈 길이 멀다. 화물트럭의 경우 승용차보다 주행 거리가 길어 주행 경로에 충전소나 정비시설이 완비돼야 한다는 점에서 차량 보급 후 인프라 구축이라는 정책적 방향은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정부의 높은 보조금도 한정된 만큼 보급 확산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실적 최적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이 LPG트럭이다. 세계적인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정부가 보조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데다 친환경 부문을 만족시키면서도 생계형 운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1석5조의 효과다.

여기에 환경부 주관의 정책연구사업으로 충분한 출력과 토크를 갖추면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저감하는 차세대 LPG직분사 트럭 개발이 진행돼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미 개발된 LPG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할 경우 더욱 친환경적이며 경제성까지 높이게 된다.

관건은 자동차사의 적용 의지와 정부의 판단이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받는 노후 경유차 해결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물면서도 여전히 자동차대리점에서는 1톤 트럭을 찾는 생계형 사업자에게 경유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의 환경개선 의지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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