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진입·지정학적 불안·투기자금 유입 등

“최근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휘발유 성수기 진입ㆍ이란 핵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ㆍ투기자금 유입으로 인해 배럴당 55~57달러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민ㆍ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2007년 2분기 유가전망’이란 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자원부ㆍ석유공사ㆍ에너지경제연구원ㆍ외교안보연구원ㆍ한국은행 등의 국제 석유시장과 중동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제유가는 동절기에도 불구하고 이상 난동ㆍ투기자금 이탈ㆍ재고증가 등으로 인해 하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은 지난해 61.55달러에서 올해 1분기 53.07달러로 약 14% 정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협의회는 2분기 유가는 휘발유 수요증가ㆍ지정학적 불안요인 악화 등으로 인해 현 수준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구자권 석유공사 팀장은 “2분기 국제유가는 지난 연평균 60달러 내외의 전망치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된 배럴당 55~57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1분기 국제유사 수준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의회는 휘발유 성수기 진입ㆍ이란 핵문제 악화ㆍ투기자금 유입ㆍ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이행 등이 향후 석유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향후 석유제품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국제유가가 국제석유제품가격에 영향을 주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국내 기름값은 통상 국제유가ㆍ국제석유제품가격ㆍ환율 등 종합적으로 고려, 2주 후 반영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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