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주요 그룹 작년 시가배당률 조사

투자자 입장에서는 GS그룹이 배당에 가장 후하고 롯데그룹이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배당을 실시한 10대 그룹 내 기업들의 2006회계연도 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GS그룹의 시가 배당률이 평균 3.27%로 가장 높았고 롯데그룹이 0.30%로 가장 낮았다.


시가 배당률은 작년 종가로 투자했을 경우 얻게 되는 배당 수익률로 GS그룹이 배당투자 대상으로는 가장 적합했고 롯데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가장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GS그룹과 롯데그룹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계열사 4곳이 배당을 실시했다.


GS그룹 내에서는 삼양통상이 4.19%의 시가 배당률로 가장 높았고 GS홈쇼핑(3.70%)ㆍGS(3.30%)ㆍGS건설(1.90%)이 뒤를 이어 모두 시가 대비 3% 이상의 배당을 투자자에게 나눠줬다.


이와 대조적으로 롯데그룹은 롯데삼강(0.45%)ㆍ롯데쇼핑(0.33%)ㆍ롯데제과(0.23%)ㆍ롯데칠성(0.20%) 순으로 계열사 가운데 시가 배당률이 1%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이 각각 1.40%, 1.62%의 시가 배당률을 기록하며 롯데그룹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낮았다.


삼성그룹은 제일기획(3.10%)ㆍ삼성정밀화학(2.60%)ㆍ에스원(2.10%)처럼 2~3%대의 배당을 한 곳도 있었지만 제일모직(1.96%)ㆍ삼성엔지니어링(1.90%)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1%대의 배당을 실시했고 삼성SDI(0.92%)ㆍ삼성전자(0.90%, 중간배당 포함 연간 기준)와 같이 1%에 못 미치는 회사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12개 계열사를 통해 작년 결산 배당으로 1조1794억원을 지급, 금액 면에서는 10대 그룹 전체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등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삼성그룹 다음으로는 SK그룹과 LG그룹이 8434억원, 4254억원의 배당총액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한편 두산그룹은 배당총액 면에서는 994억원으로 규모가 작았지만 시가 배당률은 3.18%로 GS그룹 다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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