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이 반드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7일 브라질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아킴 스테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집행이사는 전날 대체에너지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브라질·미국·유럽연합(EU)·중국·남아공·인도 등이 '국제 바이오 에너지 포럼' 창설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이 확보되지 않으면 바이오 에너지 국제시장 형성이 엄청난 환경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너 이사는 사탕수수를 원료로 에탄올 대량생산 및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정부가 마련하는 규정과 원칙이 향후 국제시장의 거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사탕수수 재배를 확대하려는 정책이 삼림과 생태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너 이사는 특히 에탄올 대량생산이 ▲생태학적 비용 증가 ▲환경 악화 ▲식량공급 부족 등 3가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위험요소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브라질 환경부의 조앙 파울로 카포비앙코 생물다양성 및 삼림 보호국장은 "에탄올 대량생산 과정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보호 대책이 병행될 것"이라면서 "에탄올 대량생산 및 수요확대는 선진국과 빈곤국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에탄올 생산량은 연간 180억리터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전 세계 에탄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9일 상파울루 시에서 열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에탄올 대량생산과 수요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