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반응 "실현 불투명"

최근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자원개발사업 진출 의사를 밝히는 상장사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 기업 중 대부분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국내외 자원개발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1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7개사가 지난해 영업실적을 공시했으며 이중 70%인 12개사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6일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원개발업 및 해외자원 개발 투자업'를 사업목적에 투자한다고 밝힌 엔터테인먼트업체 예당은 같은 날 지난해 18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2년 연속 경상손실 규모가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골든프레임·버추얼텍·샤인시스템·엔디코프·KDN스마텍·퓨쳐비젼 등 6개사도 전년도에 이어 영업적자를 이어갔고 ICM·자연과환경·코아정보·테이크시스템 등 4개사는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6월 결산법인인 세종로봇도 2006년 반기 영업이익이 21억5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면한 5개사 가운데 오엘케이·삼지전자·이앤텍 등 3개사도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DMS와 에이치앤티 두 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일찌감치 자원개발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원개발 테마로 지난해 최고의 대박주로 등극했던 헬리아텍은 지난해 8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유전업체 지분투자로 급등세를 이어갔던 디지털디바이스도 258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무엇보다 기본인 영업실적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주가 띄우기용 공시에 현혹되지 않도록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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