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현지 사무소 개설…추가 광구 확보 추진

이라크 정부가 외국기업의 쿠르드 지역 유전개발 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컨소시엄이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이라크 중앙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와 석유개발 계약을 맺은 외국기업에 원유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석유공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엄은 다음주 초 이라크 쿠르드 아르빌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사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라크 중앙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쿠르드 지역에서 추가 광구 확보도 추진중이다.


특히 새롭게 확보된 광구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에는 SK에너지 등 정유회사들은 배제하고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광구 개발에서 정유회사를 배제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컨소시엄에 속한 SK에너지가 이라크 남부 바스라를 통한 석유 수출 재계약을 거부당하고 이라크 원유 공급이 끊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SK에너지가 쿠르드 유전개발을 포기할지 아니면 이라크 정부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포기할지 내부방침을 확정하기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컨소시엄은 기회의 땅인 쿠르드 지역에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모든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을 강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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