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하 등 악재 겹쳐

[이투뉴스]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요구와 영국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전력[015760]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 4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3% 내린 3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3년 11월 18일 2만9천800원 이후 4년 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의 폭염 대책 마련 지시와 영국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 등의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지난달 31일 종가(3만3천300원)와 비교하면 주가는 5거래일간 8.56%나 하락했다.

이 기간 한전의 시가총액은 21조3천774억원에서 19조5천478억원으로 1조8천296억원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총 순위도 16위로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악재가 한국전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지난 2015년 7∼9월 3개월간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한 바 있으나 당시 3분기 평균 전력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하고 매출액 환산 시 256억원 감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낮은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상복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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